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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사이트 개설자 자살방조 혐의 긴급체포
입력2001-03-13 00:00:00
수정
2001.03.13 00:00:00
인터넷 자살 사이트를 개설, '자살클럽'을 운영해 온 사이트 개설자가 경찰에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전남 목포경찰서는 13일 인터넷 자살 사이트 '이리로 22'를 개설, 운영해온 성모(20.서울시)씨를 자살방조혐의로 서울에서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성씨는 지난 1월 30일부터 다음사의 인터넷 카페에 자살 사이트를 개설해 놓은뒤 엄격한 심사를 통해 회원들을 가입시키는 등 사실상 '자살 클럽'을 운영해 왔으며 자신의 이-메일(e-mail)을 이용, 자살을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사이트와는 달리 성씨는 자살 사이트의 회원을 엄격히 심사해 가입시켰으며 회원들의 자살을 부추긴 내용이 회원들간의 대화방 자료에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성씨에 대해 이날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 사이트 동호회원들의 명단을 파악, 가족들에게 통보해 더 이상 무모한 자살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했다.
이 자살 사이트 회원인 곽모(33,수원시)씨 등 남,여 3명이 지난 4일 낮 12시 10분께 전남 목포시 P여관에서 극약을 마시고 동반 자살했다.
(목포=연합뉴스) 조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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