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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투자의견 크게 엇갈려

삼성전자의 4ㆍ4분기 실적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뚜렷한 주도세력 없이 거래량이 전일의 절반에도 못미치며 2.87% 하락한 32만5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요 매매세력인 외국인들도 실적발표이후 엇갈리는 투자의견에 관망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의 포문을 연 곳은 현대증권. 이 날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투자등급을 종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평균`으로 낮췄다. 우동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은 연말 특별보너스(3,750억원) 등 영업과 관련이 없는 항목을 제외하면 긍정적으로 판단되지만 D램 현물가격ㆍ 국내외 경기ㆍ환율 등이 삼성전자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특히 D램 현물가격이 향후 2~3개월동안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주력인 DDR D램의 공급과잉 현상은 최소 1ㆍ4분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들은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CSFB증권은 이 날 삼성전자의 4ㆍ4분기 영업이익이 특별상여를 제외할 경우 당초 예상치에 근접했다며 `시장수익률상회`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7만2,000원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UBS워버그증권과 모건스탠리증권도 특별 상여금을 제외한 손익이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각각 `매수`의견과 `비중확대`의견을 내면서 목표주가로 45만원, 45만5,000원을 제시했다. 한편 JP모건증권은 주가측면에서는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지만 올해 전체 실적은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JP모건증권은 “삼성전자의 경영진이 올 매출 증가 목표를 1.5%로 잡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올해 삼성전자의 경영환경이 어렵다는 것을 대변한다”며 “증권사들이 올해 삼성전자 목표순이익을 잇따라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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