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터뷰] KBS '명성황후' 주인공 이미연
입력2001-04-16 00:00:00
수정
2001.04.16 00:00:00
'국민드라마'서 '국민배우'로 자리잡고 싶어이미연이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물고기자리'로 제21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이래 죽음을 앞둔 사형수로 분한 영화 '인디언 썸머'(감독 노효정)와 이정재의 상대역을 연기하는 '흑수선'(감독 배창호)에 연이어 캐스팅됐다.
또 그가 선곡한 음반 '연가'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며 순항중이고 김치냉장고 딤채 등 CF 재계약과 여러 새 CF계약으로 '몸이 몇 개라도 모자랄 나날'을 보내고 있다.
뿐인가. 여주인공의 캐스팅 난항으로 어려움을 겪던 KBS 2TV 드라마 '명성황후'(극본 정하연ㆍ연출 윤창범)의 타이틀 롤도 그녀에게 돌아왔다. 말 그대로 전성기인 셈이다.
"2년전에 '명성황후'라는 영화가 기획된 적이 있었어요. 당시 캐스팅을 제의받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다가 역할의 매력에 푹 빠졌었지요."잘 나가던 영화를 잠시 덮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영화와 CF에서 그의 얼굴을 만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TV드라마를 통해서는 매우 오랜만이다. 가장 최근의 출연작이 99년의 SBS 연작드라마 '러브스토리'일 정도.
거기다 사극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오늘 첫 연습이었는데 대사가 입에 익지 않아 선배님들께 죄송했어요. 촬영에 들어가면 세 방향에서 저를 노려볼 스튜디오 카메라도 낯설겠지요"
어찌 보면 안전하기만 한 선택은 아닐 듯 싶었다. 철저한 분석 아래 계산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영화 대신 시간에 쫓겨 찍어내기에만 급급할 드라마라니. 충무로에서 좀 떴다 싶은 배우들이 TV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런 출연은, 더구나 사극행은, 약간은 의아스러운 선택일 수 있을 터였다.
"'명성황후'가 '국민 드라마'로 기획된 만큼 저도 '국민 배우'로 자리잡고 싶어요. 솔직히 지금 아니면 힘든 역이기도 하구요. 이 드라마 이후에 더욱 좋은 배우로 자리잡길 바랍니다" 생긋 웃는 그의 얼굴이 차분하고 밝아보였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물어야만 하는 한마디. 5월 9일 막을 올릴 KBS2 '명성황후'는 필연적으로 약 한달간 그의 전(前) 남편 김승우가 출연중인 MBC '호텔리어'와 맞붙어야 한다.
같은 질문을 제작현장에 선 김승우에게 던졌을 때 그는 "아침 저녁을 함께 안 한다는 것 빼곤 달라진 건 많이 없습니다. 제가 여기 와 있는 것도 그 친구가 다 알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괜한 세간의 호기심을 일축했었다.
김희원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