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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태풍피해 1조원대... 수출업계 “후폭풍 비상“

제14호 태풍 `매미`(MAEMI)가 추석연휴인 12일 한반도를 강타, 대규모 정전사태로 유화공장의 가동이 멈추고 항만 크레인 붕괴로 수출에 차질을 빚는 등 산업계가 최대 1조원 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13일 집계됐다. 또 울산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FPSO) 구조물이 강풍에 떠내려 가면서 인근 현대미포조선의 석유제품운반선(PC선)과 충돌, 최소 수백 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항공업계는 잇따른 결항으로 추석 성수기 큰 영업손실을 입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와 각 시ㆍ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사망 50명, 실종 30명의 큰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파악됐으며, 더욱이 일부지역 침수 건물에 20여명이 갇힌 채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인명피해는 100명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태풍이 상륙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140만9,146 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겼으며, 수확을 앞둔 농경지 5,112㏊가 침수되고 주택 등 건물 123동이 파손돼 이재민 2만4,966명이 발생했다. 부산항은 2차례에 걸친 화물연대 파업에 이어 태풍 `매미`가 몰고 온 강풍으로 컨테이너를 나르는 겐트리크레인 13대가 전복 또는 궤도를 이탈, 장기간 화물처리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 항만당국은 당장 부산항 물량의 15%정도가 차질을 빚어 수입화물과 제3국으로 가는 환적화물의 `부산항 이탈`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철도는 태백ㆍ여천ㆍ전라ㆍ영동ㆍ중앙선등 5개 노선 10곳에서 열차탈선, 침수 등으로 열차운행이 중단됐으며 중앙ㆍ중부내륙ㆍ구마 등 3개 고속도로와 49개 국도에서 산사태 및 낙석, 침수, 도로유실 등으로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고리원전 1ㆍ2호기와 3ㆍ4호기가 송전선로 이상으로 원자로와 터빈발전을 정지한데 이어 월성원전 2호기도 터빈이 정지되는 등 국내 원전 6기의 전력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울산 및 온산 공단내 SK㈜, 에쓰-오일등 20개사의 조업이 전면 중단됐고, 여수공단에서도 금호미쓰이화학 등 5개 공장이 멈춰서는 등 산업피해도 속출했다. 13일 0시께 울산시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안벽에서 건조 중이던 20만톤급 부유식 원유정제 저장운반선(FPSO선)이 강풍에 200여m 떠내려가 인근 현대미포조선 안벽에서 건조중이던 3만7,000톤급 석유화학운반선(PC선)과 부딪쳐 수백억-수천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수확기를 앞둔 농산물 피해도 엄청나 경남도내 최대 배 재배단지인 진주시 문산읍의 966㏊ 가운데 추석전 출하한 과수원을 제외한 대부분 과수원이 70% 정도의 낙과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등 남부지방에서 재배되는 사과와 배 등 과수의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최석영기자, 홍준석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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