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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남녘엔 흐드러진 봄꽃의 향연
입력2002-03-14 00:00:00
수정
2002.03.14 00:00:00
매화·산수유·동백 '三色의 유혹'햇살 좋은 오후 꽃밭. 나붓나붓 바람에 실려오는 꽃 내가 싱그럽다. 대지에 움튼 새싹들이 오종종하다. 봄이 꽃과 함께 찾아왔다.
초봄 남녘에 3색의 꽃 잔치가 한창이다. 순결한 백색의 매화, 포근하고 노란 산수유꽃, 정열의 붉은 입술을 닮은 동백꽃. '매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광양 청매실농원, 산수유 꽃 눈부신 구례 상위마을, 동백꽃 불타는 거제 외도해상농원의 꽃 길로 안내한다.
■ 매화(전남 광양 청매실농원)
섬진강변 청매실농원의 매화는 지리산 자락에 잔설이 아직 희끗희끗한 3월 중순 꽃망울을 터뜨린다.
매화꽃은 이처럼 봄의 도래를 서둘러 알리고는 지리산에 눈의 흔적이 사라지게 되면 더불어 꽃잎을 떨군다. 청매실농원의 매화꽃은 3월 중순부터 3월말까지가 절정이다.
광양시는 오는 24일까지 섬진강 고수부지 및 청매실농원 일대에서 '광양 매화축제'를 개최한다. 싱그런 매화를 보며 봄소식을 접하고, 섬진강의 빼어난 풍경을 만끽하면서 다양한 매실제품과 각종 지역특산품을 만날 수 있는 연례 잔치이다. 영호남 문인시화전, 매실차 무료시음행사 및 판매, 섬진강 재첩 시식 및 판매, 광양매화 전국 사진촬영대회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교통=<승용차>▦전주~남원~구례~간전교~다압~섬진교(행사장) ▦광주~순천~광양옥곡IC~섬진교(행사장) ▦부산~진주~하동IC~하동읍~섬진교(행사장)<열차>▦서울역 오후 11시50분 출발, 하동 다음날 오전 6시4분 도착.<항공>▦서울~여수공항(1일 12편), ▦서울~진주공항(1일 8편)
◇문의= 매화축제추진위원회(061)772-9988, 광양시청문화홍보실 관광팀 797-2363, 다압면사무소 총무팀 797-2607, 광양청매실농원 영농조합법인(061)772-4066
■ 산수유(전남 구례 상위마을)
지리산 기슭, 전남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은 '산수유 마을'이다. 해마다 3월 중순이면 이 마을 계곡과 돌담 사이에 흐드러지게 핀 산수유는 천지를 노랗게 물들인다. 꽃잎은 길어야 4∼5㎜. 산수유 꽃잎을 한 장씩 두고 보면 그저 수수하다. 하지만 수천 그루가 일제히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면 산수유 꽃밭은 눈부시게 화려하다.
각종 성인병이나 부인병, 그리고 요실금(오줌싸개)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는 산수유나무는 예나 지금이나 이 마을 농가의 주요 수입원이다. 과거 서너 그루만 있어도 자식을 대학에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수익이 좋아 '대학나무'로 불렸던 산수유는 지금은 짭짤한 관광수익의 원천이 됐다. 산수유 꽃 3월말 절정기를 거쳐 4월초까지 고운 자태를 간직한다.
◇교통= ▦서울~전주IC~남원춘향터널~직진~밤재터널~5.2Km~지리산온천 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진입하여 좌회전~2.4km~지리산온천~4Km~산수유마을(상위마을)
◇문의=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227
■ 동백꽃 (경남 거제 외도해상농원)
외도해상농원은 온갖 꽃과 나무들이 아름다움을 다투지만, '대표선수'는 약 4만 5,000여평의 섬 전체를 덮고 있는 동백이다.
요즘 이 곳 동백꽃은 선홍빛을 발하면서 봄을 찬미한다. 동백을 비롯해 대나무, 후박나무등의 자생식물들이 자연미를 뽐내고, 테마 정원인 '천국의 계단'과 '비너스 공원' 등의 인공미가 빼어나다.
또한 선샤인, 야자수, 선인장 등 아열대식물이 가득하고 은환엽유카리, 스파리티움, 마호니아등 희귀식물들이 눈길을 끈다.
<사진설명>전남 광양 청매실 농원의 매화꽃
전망대 휴게실에서는 해금강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수 있고, 조각공원, 야회음악당 등도 갖추고 있다. 입장료(5,000원)가 다소 비싼 것이 '옥의 티'.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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