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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호감도 3반기 연속 추락 48.6점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기업호감지수(CFI)’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48.6점을 얻는데 그쳤다. 이로써 기업호감지수는 2011년 하반기(51.2) 이후 3반기 연속 하락했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들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국가경제 기여 ▦윤리경영 ▦생산성 ▦국제경쟁력 ▦사회공헌 등 5대 요소와 전반적인 호감도를 합산해 점수를 매긴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각 요소별 점수를 살펴보면 ‘전반적 호감도’를 비롯해 ‘국제경쟁력’과 ‘생산성ㆍ기술향상’ 등 기업경쟁력과 관련된 부문의 점수가 크게 하락했다. 반면 ‘윤리경영실천’ 점수는 소폭 상승했고, ‘국가경제기여’와 ‘사회공헌활동’ 점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세계경기의 침체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을 비롯해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기업 호감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업에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 국민들은 ‘윤리적 경영자세 부족’(50.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사회적 책임 소홀’(22.5%), ‘기업간의 상생협력 부족’(18.3%)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 반면 기업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는 ‘국가경제에 기여’(42.2%), ‘국가브랜드 향상’(30.5%), ‘일자리 창출’(22.7%) 등을 차례로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들의 절반이 넘는 66.5%는 ‘국내 반기업정서가 높은 편’이라고 답했고, 74.7%는 ‘경제에 가장 공헌을 하는 주체가 기업’이라고 인식했다. 국내 기업가정신의 수준이 ‘예년보다 높아졌다’(36.4%)는 응답이 ‘낮아졌다’(21.7%)는 답변을 앞지른 가운데, 기업가정신을 고취시키는 방법으로는 ‘노사안정’(41.1%)과 ‘정책 불확실성 제거’(20.4%), ‘창업지원 강화’(15.9%), ‘규제완화’(13.9%) 등이 제시됐다.

기업에 바라는 과제로 국민들은 ‘일자리 창출’(43.1%)과 ‘근로자 복지 향상’(21.6%), ‘사회적 책임 이행’(16.9%), ‘국가경쟁력 강화’(12.6%) 등을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지난 몇 년간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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