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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 건설주등 개인선호종목 오름세
입력1999-12-24 00:00:00
수정
1999.12.24 00:00:00
정구영 기자
24일 종합주가지수(KOSPI)는 전일보다 17.47포인트가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상승종목수도 373개로 극심한 주가양극화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양상을 보였다.또한 연일 강세를 보이던 코스닥시장이 전일보다 6.16포인트 하락하는 등 조정양상을 보인 반면 장기간 소외받아 온 거래소시장의 증권주, 건설주 등 개인 선호종목이 오름세를 나타내 매기이전의 조짐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와관련, 증권업계는 주식시장이 정보통신주 중심의 주가양극화에서 완전히 탈출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환매압력 강화와 채권시장의 개점휴업으로 유동성 확보가 여의치 않은 투신권이 여전히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고, 특히 펀드수익률 제고를 위해 비교적 차익실현이 수월한 정보통신주의 비중을 줄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지는 대신 이중 일부가 정보통신주 등 첨단기술주를 집중 편입하는 펀드로 이동하는 것도 정보통신주에 대한 수요 지속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날 데이콤이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핵심 정보통신주가 여전히 건재함을 보인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투신권에 대한 환매압력은 연말로 한정돼 있는데다 정보통신주의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아 조만간 주가양극화 현상은 해소될 것이라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정보통신주의 현재 가격이 목표가격대에 근접, 기대수익률이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즉 내년 연초에 투신권은 환매압력으로 부터 벗어나면서 대거 신규펀드를 설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는 지금처럼 정보통신주 등 첨단기술주만 집중 편입하는 특수목적의 펀드보다는 낙폭과대로 가격매리트가 큰 대형우량주 및 업종대표주를 주로 편입하는 일반펀드 설정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대한투신의 에드윈 머너 자문위원은 내년 펀드운용과 관련, 주식투자 비중을 최대로 가져가되 많이 상승한 하이테크주의 비중은 줄이고 대신 장기간 소외돼 온 저평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의 윤삼위(尹三位) 대리는 『정보통신주의 강세가 꺾이지는 않겠지만 상승탄력은 현저히 둔화될 것』이라면서 『전일 미국의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비정보통신주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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