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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산업 지도 바뀐다
입력2002-01-17 00:00:00
수정
2002.01.17 00:00:00
■ 정부 지역산업 진흥계획3개권역 전략산업 육성 5년간 1조5,000억 투입
대전ㆍ충청권에 전자ㆍ생물(의학ㆍ화학ㆍ동물자원)산업, 전라ㆍ제주권에 자동차부품ㆍ기계ㆍ생물(농업ㆍ자생식물)산업, 울산ㆍ경북ㆍ강원권에 자동차ㆍ전자ㆍ생물(의료ㆍ환경ㆍ건강)산업이 '지방특화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된다.
이들 3개 권역에는 올해부터 2006년까지 5년간 국비 1조1,000억원 등 총 1조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국내 산업지도에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17일 지역 산업발전방향 및 전략산업을 제시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지역산업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광주(광산업)ㆍ대구(섬유산업)ㆍ부산(신발산업)ㆍ경남(기계산업) 등 기존 4개 지역에 국한된 지역전략 산업육성책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된다.
◆ 3개 권역 어떻게 육성되나
정부는 3개 권역에 8,817억원의 국비를 들여 바이오벤처타운 등 27개의 개별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2,250억원 규모로 책정된 연구개발 자금을 절반은 지역별로 배정하되 나머지는 경쟁방식으로 운용키로 했다.
3,149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대전ㆍ충청권의 경우 대전에 생물의학ㆍ화학ㆍ정보통신, 충남에 전자정보기기ㆍ동물자원, 충북에 전자부품(오창), 보건의료(오송ㆍ제천)산업이 각각 육성된다.
전라ㆍ제주권의 경우 청정자연환경과 다양한 생물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전남에 생물농업 및 소재, 전북에 자동차 부품, 제주에 자생식물 및 해조류산업이 전략산업으로 제시됐다. 여기에는 국비 2,813억원이 투입된다.
또 울산ㆍ경북ㆍ강원권에는 2,855억원을 투입, 강원의 경우 춘천-원주-강릉을 삼각벨트로 연결하는 생물ㆍ의료기기산업을 육성하고 경북에 전자정보기기 및 생물산업, 울산에는 자동차 및 정밀화학산업의 고도화를 각각 유도키로 했다.
◆ 기대효과 및 전망
이번 기본계획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전역을 대상으로 한 산업지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지금까지 지방산업육성전략은 부산 신발ㆍ경남 기계ㆍ대구 섬유ㆍ광주 광산업 등 4개 지역에 국한됐으나 이번에 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특화산업을 분산한 것이다.
특히 정보기술과 생물기술 등 이른바 신산업 유치를 둘러싸고 지방자치단체별간 과당 경쟁이 초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계획은 국고지원이라는 당근을 통해 지역간 특화산업을 '교통정리'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김종갑 산업정책국장은 "지역산업진흥 기본계획이 마무리될 경우 3조1,000억원에 달하는 생산과 3만4,000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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