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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정보학 활용 신약 개발 활기
입력2001-02-28 00:00:00
수정
2001.02.28 00:00:00
임웅재 기자
비용·시간절감 겨냥 전문벤처社와 제휴등 통해인간게놈지도 공개를 계기로 각종 유전자정보 등을 컴퓨터로 분석ㆍ가공하는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유전자ㆍ단백질ㆍ화합물정보 등을 이용해 약물 표적을 밝혀내고 약물구조 설계, 인체내 발현양태를 예측하여 의약품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 등 제약ㆍ바이오 업체들은 생물정보학 벤처기업과 제휴를 체결해 항암제 등 후보물질 발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고, 생물정보학 업체도 바이오ㆍ정보통신 업체와 손잡고 경쟁력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아이디알코리아(www.idrtech.com)는 신약 설계를 위한 3차원 가상 스크리닝(Virtual screening) 소프트웨어 진리드(Genelead)를 개발, 국내 처음으로 생물정보학을 이용한 신약 후보물질 도출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 제약ㆍ바이오업체 11곳과 제휴, 신약 개발을 위한 합성과 약효검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정보통신기업인 SGI코리아, 엘렉스컴퓨터와 제휴해 3차원 컴퓨터 영상솔루션 및 응용프로그램을 확보했으며, 게놈프로젝트 완성에 따라 1년 안에 약리활성물질 데이터베이스를 300만건에서 500만건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진리드는 유전자와 단백질에 대한 3차원 정보를 바탕으로 컴퓨터상에서 신약 선도물질(예비후보물질)의 발굴 및 구조설계, 약효검사 등을 수행한다.
한철규 사장은 "항암제, 간염치료제, 당뇨병치료제 등 20여개 세부과제를 추진 중"이라며 "기존 약물에서 알려지지 않은 용도를 발굴하거나, 화학구조를 바꿔 신약으로 개발하는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기능이 밝혀진 질병관련 유전자ㆍ단백질과 다른 유전자ㆍ단백질의 서열ㆍ구조 등을 비교분석해 그 기능을 밝히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 교수들이 중심이 돼 설립된 팬제노믹스()도 인간게놈프로젝트에서 22번 염색체 해독에 참여한 김웅진 교수(미 캘리포니아공대 게놈연구소장)를 미국 지사장으로 영입하고, 캐나다밴쿠버에 생물정보학 전문 자회사 제놉스(Genops)를 설립,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팬제노믹스는 국내외 저명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서울대ㆍ연세대ㆍUCLA 의대와의 공동연구망, 아시아 최대 유전체학(게노믹스) 업체인 드래곤 게노믹스사와의 제휴 등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니젠은 생물정보학을 활용, 국내 자생식물 등에서 인간의 질병을 예방ㆍ치료할 수 있는 물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식물의 구성성분을 초고속분리해 인간 유전체정보와 비교검색하고, 약효가 예상되는 성분의 유전자 발현과정을 컴퓨터로 알아내 최종 유효성분을 추출해내는 것.
한국휴렛팩커드와 제휴, 염기서열분석 데이터 분석서버시스템을 공급 받은 마크로젠도 사람과 자이모모나스, 대장균 등의 유전자를 비교분석해 유전자의 기능을 분석하고, 각종 연구ㆍ진단용 DNA칩을 통해 쏟아지는 데이터를 가공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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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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