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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호황은 계속된다"

대우조선·삼성중공업, 연초부터 1억弗대 수주<BR>고부가제품 위주 선별에 선가도 '고공비행'<BR>업계 "고유가 지속땐 발주물량 더 늘어날 것"


조선업계 "호황은 계속된다" 대우조선·삼성중공업, 연초부터 1억弗대 수주고부가제품 위주 선별에 선가도 '고공비행'업계 "고유가 지속땐 발주물량 더 늘어날 것"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조선업 호황은 계속된다.' 국내 조선사들이 선가하락 압력과 선박 발주물량 감소 등 우려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높은 가격에 대규모 수주에 성공, 조선업 호황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 유력 전문기관들이 한국 조선업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높은 선가의 대규모 수주를 연이어 따낸 만큼 조선업황이 지난해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20일 각각 10억달러와 13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달 내에 추가적인 선박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 유력 조선전문지가 조선업이 선가인하와 발주물량 감소로 업황이 빠르게 식어갈 것으로 내다봤다"며 "하지만 대우와 삼성 등이 수주한 것을 살펴보면 오히려 선박가격이 높아지고 선박 발주물량까지 늘어나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우조선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벨라사에 6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도 파나마에서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 Carrier) 1척도 수주했다. 오는 2009년 인도될 예정인 VLCC는 길이 333m, 폭 60m, 깊이 30.5m로 원유 200만배럴 이상을 실을 수 있는 대형 선박이며 시속 16.2노트(30Km/h)로 운항할 수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벨라사의 경우 보유한 원유 운반선이 단일 선체로 구성돼 있어 향후 이중선체 구조의 선대로 개편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우조선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 대우조선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해양이 추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전략이 결실을 맺는 것"이라며 "향후에도 고부가 선박 위주의 선별 위주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최근 노르웨이에서 올해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발주된 원유시추선박인 드릴십 1척과 미국에서 해상가스플랫폼 1기, 유럽에서 유조선 8척 등을 13억달러에 무더기로 수주했다. 이번에 계약한 드릴십은 해상플랫폼의 설치가 불가능한 심해지역 또는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 원유와 가스 시추작업의 수행이 가능한 선박형태의 시추 설비로 수심 1만1,000m까지 파내려갈 수 있다. 이는 가격면에서 30만톤급 VLCC를 4척 이상 건조할 수 있는 고가 제품이다. 드릴십과 해상플랫폼 등 해양유전개발 시장은 고유가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20년 만의 호황마저 점쳐지는 고부가 제품으로 발주가 지속될 제품으로 꼽힌다. 실제 미국의 해양 원유ㆍ가스산업 조사기관인 'ODS 페트로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2008년에는 250기의 장비가 부족할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는 드릴십 협상과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 예정인 초대형 FPSO 입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2/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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