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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전망 최저치 높아진 종목 주목을"

KTB투자증 "최고치·평균치 변동성은 주가와 큰 관계 없어"

통신업종을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이달 초 SK텔레콤의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700억원에서 4,100억원으로 수정했다. 그 동안 이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실적 전망을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해 왔다. 다른 애널리스트들보다 10% 가량 영업이익을 낮춰 잡았던 것.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한 애널리스트의 컨센서스 전망이 상향되자 SK텔레콤의 주가도 솟구쳤다. SK텔레콤은 이달 들어 11.8%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컨센서스의 전망치 변화가 주가 변동의 열쇠로 작용하고 있다.

실적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컨센서스 최저치의 변화에 주목하라는 전략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KB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애널리스트의 심리를 활용하는 투자전략이 효과적”이라며 “컨센서스 패턴을 분석한 결과 최고치와 평균치의 변동성은 주가와 크게 상관 없는 모습인 반면 최저치의 변동성은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령 SK텔레콤을 분석하는 20개 증권사 가운데 실적을 가장 낮게 내다본 증권사에서 전망치를 수정할 때 주가가 가장 크게 움직인다는 의미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G전자, 기아차 등을 보면 가장 보수적인 애널리스트들이 컨센서스를 하향 조정했고 주가도 하락했다”며“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때는 여러 고민 끝에 내리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보수적으로 평가한 애널리스트가 하향 조정할 경우에는 의미 있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컨센서스 최저치가 큰 폭으로 상향된 종목은 OCI, 한화생명, 한진해운, CJ CGV, LG이노텍, CJ프레시안, 위메이드 등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컨센서스 최저치가 하향된 종목은 호텔신라, 하나금융지주,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기업은행, 현대산업, 키움증권, 빙그레, 풍산, 게임빌, SK이노베이션, 현대건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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