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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소 NYSE회장 ‘사면초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리쳐드 그라소 회장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미국 최대 연기금펀드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관리공단(Calpers)는 16일 그라소 장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캘퍼스의 안젤리데스 이사는 투자가 모임에서 “그라소 회장의 막대한 연봉과 퇴직금이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며, “NYSE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라소 회장의 퇴진과 연봉 체계 수정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교원연금관리공단도 캘퍼스의 주장에 동조했다. 캘퍼스는 자산규모 1,380 달러로 미국 최대 연기금 펀드로, 기업 지배구조가 불투명한 회사에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를 비롯, 뉴욕 월가의 유수 투자회사는 물론 NYSE 이사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등이 그라소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라소 회장은 26명의 이사와 객장의 트레이더들에 의해 진퇴의 갈림길에 서있게 됐다. 그라소 회장은 최근 1억4,000만 달러의 퇴직 연금을 받기로 했으며, 지난 2년 동안 증시 침체기에도 거액의 연봉을 받아 투자자와 미국 언론의 비난을 샀다. 한편 그라소 회장은 이날 아침 한국의 신한금융지주회사 상장식에 참석, 최영휘 사장과 함께 오프닝벨을 울렸다.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참석 여부가 불투명했던 그가 한국 금융회사의 상장식에 참석, 최 사장과 30여분간 객장을 돌며 환담을 나누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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