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우리나라 수출ㆍ수입 규모가 3년 연속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자본재 수입이 크게 늘면서 흑자규모가 2004년에 비해 줄었으며 수출의 중국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수출비중은 15%대 이하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5년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2005년 수출액은 2,847억달러로 2004년보다 12.2% 증가했고 수입액은 2,611억5,000만달러로 16.3% 늘어났다. 특히 수출 증가율은 2003년 19.3%, 2004년 31%에 이어 지난해에도 10%를 넘어섬에 따라 무역규모 1,000억달러를 달성한 88년 이후 처음 3년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말 현재 무역규모는 5,459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는 235억5,000만달러로 2년 연속 20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2004년의 293억8,000만달러보다 감소했다. 이는 원유 등 에너지 수입액이 662억달러에 달하며 증가세를 주도한 가운데 자본재(11.7%), 소비재(12.7%) 수입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편 수출의 특정지역 편중현상은 더 심화되고 있다. 지역별 수출비중을 보면 유럽연합(EU)의 수출비중이 전년의 17.6%에서 18.6%로, 중국의 비중이 19.6%에서 21.9%로 높아진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비중은 16.9%에서 14.5%로 낮아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