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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빈의 골프 아카데미] 밸런스(균형)
입력2003-06-18 00:00:00
수정
2003.06.18 00:00:00
비기너나 구력은 오래됐지만 100타를 깨지 못하는 하이 핸디캡퍼들은 스윙이 어딘가 불안하다. 가장 어색한 것은 밸런스(Balance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것.
스윙하는 동안, 특히 임팩트 후에 몸이 균형을 잃고 비틀거린다는 말이다.
오른쪽 발이 딸려 나가거나 왼쪽 발이 축 역할을 하지 못한 채 무너져 버려 흔히 `스텝을 밟는`것이다.
스윙을 하는 동안 밸런스가 흔들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러나 가장 흔한 것은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있는 힘보다 더 힘을 들여 스윙하기 때문이다. 드라이버를 치고 나서 꼭 밸런스를 잃는 사람들이 여기 속한다. 미국PGA투어 프로들이 밸런스를 잃을 정도로 힘을 써서 드라이버를 휘두르면 300야드는 너끈히 나간다. 하지만 그들이 공식 경기에서 기록한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270야드가 겨우 넘는다. 자기 힘의 70~80%만 쓴다는 얘기다. 그러므로 힘을 줄여 스윙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밸런스가 흔들리는 또 다른 이유는 상체와 하체에 분배되는 힘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것이다. 상체의 힘은 많이 쓰면서 하체는 힘을 쓰지 못한다는 말이다. 백 스윙을 했을 때 꼬였던 어깨가 풀어지기 전에 오른쪽 다리의 버티는 힘의 반작용이 먼저 일어나야 하는데 하체는 쓰지 않은 채 상체를 먼저 풀어 버리면 밸런스를 잃게 된다. 이 증상은 백 스윙 때 오른 무릎이 흔들리거나 오른 무릎이 펴지는 골퍼들에게서 볼 수 있다. 다운 스윙을 하체가 리드하지 못하고 팔로 먼저 스윙을 하려는 골퍼들도 같은 증세를 보인다.
또 여러 가지 밸런스를 잃는 이유가 있겠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손을 뻗으면서 볼을 치는` 이미지를 떠올려야 한다.
프로들은 손을 뻗으면서 치고 아마추어들은 당기면서 친다. 손을 밀면서 치면 아무리 세게 쳐도 밸런스를 잃지 않는다. 문제는 당겨 치는 스윙에서 생긴다. 밀어치기에 익숙해지려면 일단 백 스윙 때 어깨가 90도 이상 회전되어야 하고 임팩트 후에는 남는 힘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스윙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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