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선풍기 매출은 직전 일주일 대비 150% 증가했다. 에어컨 역시 같은 기간 20% 정도 늘었다. 서울 한낮 기온이 25도를 넘어서는 등 예년에 비해 4월 기온이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부창민 하이마트 대치지점장은 "갑자기 찾아온 초여름 날씨에 냉방 제품을 문의하는 고객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여름 상품 판촉전에 서둘러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마트 역시 선풍기, 에어컨 등 여름 가전을 비롯해 그늘막 등 야외용품 기획전을 시작했다. 이마트는 자체 상품인 빅텐 그늘막 신형 출시를 기념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브랜드와 상관없이 사용하던 그늘막을 반납하는 고객에게 빅텐 신형 상품을 50% 할인해준다. 그늘막 외에도 접이식의자, 미니테이블, 랜턴 등을 9,900원 균일가로 판다.
야외 먹거리와 여름 음료 판촉전도 뜨겁다. 롯데마트는 오는 30일부터 나들이 먹거리 특집전을 열어 관련 상품을 최대 40% 싸게 내놓는다. 국내산 냉장 삼겹살은 100g당 최대 1,190원에, 1등급 냉장 한우 등심은 시세 대비 25% 저렴한 4,980원에 준비했다. CU는 여름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PB 아이스드링크인 델라페의 용량을 2배로 늘린 '빅 델라페(380㎖)'를 출시했다.
김배근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지난 주말 아이스드링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5% 가량 증가했다"며 "올해는 여름이 더 길고 덥다는 예보에 따라 대용량 아이스드링크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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