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조정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공모가격을 밑도는 신규 상장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상승장에서 공모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된 데 따른 반작용이기도 하지만, 상당수 종목들은 기업의 펀드멘털이 우수함에도 시장 분위기 때문에 과도하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돼 저가매수를 고려할만하다는 분석이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새내기주는 모두 79개로 이 가운데 25개 종목이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보다 낮은 종목은 55개에 달한다.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은 지난해 12월 상장한 바이오니아. 이 종목의 공모가격은 1만1,000원인데 비해 10일 종가는 7,410원으로 공모가 대비 32.6% 하락했다. 아이디에스, 미래컴퍼니, 우진ACT, 아리온, 위트콤 등의 주가도 공모가에 비해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또 공모가를 밑도는 새내기 가운데 해빛정보, EMLS등은 증권사로부터 ‘매수’ 투자의견을 받고 있다. 교보증권은 해빛정보에 대해 “올해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돼 매출은 전년대비 60.8%, 영업이익은 148.4%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1만3,500원에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해빛정보의 주가가 떨어진 것은 주식보상 비용 때문에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올해 실적 성장 모멘텀을 고려할 때 현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돼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EMLSI에 대해 2만2,000원의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다.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40.4%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143.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이밖에 아이디에스와 도움은 각각 올해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슬림폰 수혜주, 올해 신규 거래선 확보로 100% 이상의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증권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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