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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부분 환매가 바람직"

펀드 내 주식비중 조정으로 안정성 추구해야

최근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형 펀드에서 펀드 환매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부분 환매로 대응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주식펀드(ETF제외)의 연초 후 순자금유출액은 3조5,500억원에 달한다. 1월에만 2조7,300억원이 유출됐고 이달 들어서도 8,200억원이 추가로 빠져나갔다.

펀드 환매 시점도 빨라져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2,100선에 올라섰을 때 국내주식펀드에서 4조 1,684억원이 순유출됐지만 최근에는 1,950~2,000선 임에도 불구하고 2조 5,689억원이나 순유출됐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발빠르게 국내주식펀드에서 돈을 빼가는 것은 수익률 상승으로 그 동안의 원금 손실을 회복하자 환매심리가 강하게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주식형펀드 중 한국투자네비게이터1(주식)클래스A 등 연초 후 유출액이 1,000억원 이상 되는 4개 펀드들의 올해 평균수익률은 11.7%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8.95%)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장세를 볼 때 무작정 환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과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유동성 공급 확대가 예정돼 있어 유동성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해외경제가 좋지 않아 국내 기업의 실적 감소로 코스피지수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유동성 공급으로 코스피지수는 오버슈팅(각 종 가격변수가 장기균형가격에서 크게 벗어났다가 서서히 장기균형가격으로 회복되는 현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김 본부장은 “대량 환매보다 조금씩 내다팔아 차익실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기수익률 측면에서도 현 시점의 환매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김영일 한국투자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마켓 타이밍을 이용하려는 심리가 오히려 장기수익률을 저하시킨다”면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직접투자보다는 펀드 내 주식 비중을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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