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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대기업 절반 뚝- 중소기업은 81% 급증
입력1999-05-27 00:00:00
수정
1999.05.27 00:00:00
온종훈 기자
구조조정으로 대기업들의 해외투자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해외투자는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2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대기업들의 해외투자 실행규모는 13건, 2억8,926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건, 5억6,560만달러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중소기업들의 해외투자는 66건, 7,02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건, 3,884만달러에 비해 80.9%가 증가하는 급증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식음료품이 1,867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373만달러보다 4배 이상으로 늘어났고 신발가죽도 75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316만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1차 금속도 901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110만달러보다 8배가 늘어났으며 건설업이 1,530만달러로 작년 동기 251만달러의 6배로, 운수보관업은 3,218만달러로 작년 동기 1,088만달러의 3배로 각각 증가했다.
신고기준으로도 대기업의 해외투자는 감소한데 비해 중소기업은 증가해 앞으로도 중소기업들의 해외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4분기중 신고기준 해외투자는 종소기업의 경우 84건, 9,472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92건 8,832만달러보다 늘어났다.
그러나 대기업은 17건, 5억8,609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20건, 7억3,104만달러보다 1억4,000여만달러 감소했다.
재경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해외투자를 주도해온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으로 해외투자에 나서지 못함에 따라 전체적인 해외투자는 감소하고 있으나 최근 동남아 지역수출 등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소기업들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공장 설립 등의 방법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해외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업종들도 대부분 중소기업 업종들이어서 이같은 판단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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