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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동순 SWC 신임사장
입력2003-10-21 00:00:00
수정
2003.10.21 00:00:00
정민정 기자
“영업만 하러 다니다가 조직을 관리하려니 쉽지는 않네요”
오는 11월 1일 창립 5돌을 맞는 시계 전문제조업체 ㈜SWC(구 삼성시계)의 김동순 사장은 최근 직원들의 추대로 30대 젊은 나이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지난 1998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돼 종업원 지주회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회사에서 김 사장의 전임 직책은 수출본부 팀장. 부산대 영문과 85학번 출신인 그는 지난 1989년 삼성시계 입사 후 줄곧 해외 영업에 주력해 온 `해외통`이다.
지난 1994년부터 수년동안 미국 시장을 개척해 연간 50% 수준의 높은 매출 성장을 이끌어냈으며 2001년부터는 러시아 시장에도 진출, 대형 바이어와의 거래를 트기도 했다.
또 수출 전문가가 되겠다고 결심, 2년 전에는 한양대에서 국제경영학 석사학위를 받는 등 내공도 상당하다.
최윤집 전 사장이 공금 횡령 등 부정 행위로 사장직에서 물러났을 때 밖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데려오자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김 사장의 실무 능력과 청렴성, 그리고 강한 리더십을 인정한 동료 사원들이 그를 대표이사로 추대했다.
특히 SWC 매출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하는 만큼 해외 영업 전문가인 김 사장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김 사장은 “사장직을 맡게 되면서 무엇보다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신뢰ㆍ정직ㆍ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투명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OTC 출신인 김 사장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강력한 추진력. 추진력 하나만은 자신있다는 김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회사를 이끌어 믿고 지휘봉을 맡긴 동료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의 머리 속에는 이미 구체적인 계획들이 들어서 있다. 우선 지난 1998년 당시 삼성그룹에서 함께 분사돼 SWC가 디자인을 개발한 시계의 제조 공정을 맡고 있는 타임텍을 매입, 시계전문업체로서의 모습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현재 수출되는 브랜드 가운데 60% 이상 차지하는 `삼성`을 장기적으로는 SWC로 대체할 예정이다.
올해 약 130억원의 매출과 3억여원의 경상이익을 예상하고 있는 ㈜SWC는 창립 5주년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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