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과기부 '한국경제 먹고 살 기술먹거리 9選'

광우병 내성 소 세계 첫 현실화<br>자기부상열차 선진국기술수준 거의 따라잡아<br>한국형 고속열차 해외수출 전망도 매우 밝아<br>'나는 배' 위그선 4인승 개발·시험운행에 성공

반도체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의 효력이 끝난 후 한국경제는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 것인가. 과학기술부는 한국경제가 앞으로 먹고 살아야 할 기술 먹거리 9개 과제를 설정, 대규모 예산투자를 통해 내년에 실용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들 기술의 현재 수준과 전망 등을 살펴본다. ◇자기부상열차=소음도 진동도 거의 없는 꿈의 기차다. 양극끼리 서로 밀어내려는 자석의 성질을 이용해 열차를 부상시키는 방식으로 바퀴가 없어진다. 독일이 가장 앞서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푸둥공항을 연결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 다음은 일본. 실용화하지는 못했지만 시속 550㎞의 시험운행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93년 대전엑스포기간 중 시범열차를 운행했던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은 독일ㆍ일본의 70~80% 수준으로 평가된다. 고속열차가 깔리지 않은 나라들의 수요가 일기 시작하면 무한대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수요가 크지 않다는 게 흠이다. ◇한국형고속열차=프랑스 TGV가 원형인 국산모델. 최근 시범운행에서 시속 350㎞를 돌파했다. 경부ㆍ호남 고속철의 국내수요만으로도 일감은 확보할 수 있다. 해외수출 전망도 밝은 편이다. 한국형고속열차에서 얻은 기술을 응용해 제작한 일반열차의 해외 수출상담이 진행 중이다. 미국과 인도ㆍ브라질 등이 주요 시장. 막대한 초기 공사비용이 들어가는 자기부상열차와 달리 일반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최근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1억달러에 달하는 주문을 따낸 것도 한국형고속열차 개발과정에서 얻은 노하우가 기반이 됐다. 세계 수준의 90%에 달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신뢰성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위그선=초고속 해상운송선. ‘나는 배’로도 불린다. 수면 5m를 뜬 상태로 최고 시속 550㎞까지 낼 수 있다. 원천기술 보유국은 러시아. 하천과 호수가 많은 유럽지역의 병력수송용으로 개발했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기술협력으로 120㎞를 내는 4인승 위그선 개발과 시험운행에 성공한 상태다. 20인승에 시속 200㎞, 항속거리 1,000㎞급 위그선을 개발하는 게 당면 과제. 특히 현재 개발 중인 해상상황 악화시 고도 150m까지 상승기능을 추가할 경우 전세계의 연근해 도서간, 국가간 해상운행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진국과 기술차이가 존재하지만 해외공동개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복합양전자단층촬영기=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와 자기공명영상(MRI)을 합한 첨단 뇌 진단장비를 개발하려는 사업. 미국 UC어바인대학의 조장희 박사가 귀국, 9월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의 첫 삽을 떴으며 내년 5월까지 시설을 완성할 예정이다. 5년간 1,799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PET나 MRI는 개별적으로 보편화돼 있지만 이를 합쳐 미세한 뇌 분자까지 보려고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뇌질환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뇌 관련 환자들이 한국을 찾아오는 부수수입까지 기대된다. ◇해수담수화용 원자로(SMART)=소형 원자로를 이용, 해수를 먹을 수 있는 담수로 바꾸는 시설이다. 화력 등을 이용한 시설은 있지만 원자로는 세계적으로도 최초다. 현재 소형 발전ㆍ발열기능을 포함, 해수를 담수로 만드는 시장은 총 77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 부족현상이 심화될수록 급증할 전망이다. 정부는 2002년부터 6년간 6,8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동남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중소형 원자력발전 수요가 늘 전망이다. ◇광우병 내성소=지난해 11월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생산했다. 외국은 아직이론 수준에 머물던 것을 우리의 복제기술을 이용해 현실화시켰다. 그만큼 앞서 있다. 현재는 검증단계. 어떤 조건에서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지 면밀한 생태실험이 필요하다. 완성될 경우 육류뿐만 아니라 의약품ㆍ화장품ㆍ가죽ㆍ도자기 등 소를 원료로 하는 각종 산업에 이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까지 광우병으로 수십조원의 손실을 입은 세계 각국에 기술수출도 가능하다. ◇LPGㆍ연료전지버스=LPG버스는 99년부터 기술개발에 들어가 대부분의 기술이 갖춰진 상태. 엔진제어 부분의 신기술 일부만 보완하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환경규제가 강해지는 추세여서 수출전망도 밝다. 다만 연료전지버스는 미국과 독일ㆍ일본에 비해 기술수준이 5년 이상 차이가 난다. 산업자원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 중인 승용차 분야에서 성과가 나올 경우 버스에 응용하는 수순이 예상된다. 군사용 전용이 가능해 기술이전을 기대할 수 없는 분야여서 실용화에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형 열병합발전용 가스터빈=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 등 상당 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분야다. 선진국 수준에 거의 근접한 상태. 국내 시장이 협소하고 전력시장이 한전 주도로 움직이면서 시장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업계가 양산체제 구축을 꺼리는 상황이다. 해외시장 개척 여부?따라 성장세가 좌우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