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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 경기전망 “비관적”

한국 소비자들의 경기전망이 다른 아시아ㆍ태평양국가들에 비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마스터카드 인터내셔널은 11일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소비자신뢰도를 가늠하는 `마스터인덱스`조사 결과 한국소비자들이 향후 6개월을 내다보는 경기전망은 이 지역 13개국 가운데 8위에 그쳐 상대적으로 비관적이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한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39.2로 아ㆍ태지역 평균인 48.9를 크게 밑돌았으며, 지난해 6월 조사때의 76.5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고용과 경제 항목의 수치가 지난 조사때보다 50포인트 가량 떨어진 22.9와 27.1을 각각 기록, 앞으로의 경제사정과 일자리에 대한 불안이 팽배해지고 있다. 한편 중국은 작년 6월의 73.6보다 높은 84.4로 조사대상국 가운데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기 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일본의 경우 역사상 가장 낮은 15.0으로 일본소비자들의 암울한 심리를 반영했다. 마스터카드 인터내셔널 아ㆍ태지역 경제고문인 유화 헤드릭-왕 박사는 “한국의 소비자신뢰도는 어두운 것으로 바뀌었지만, 경제펀더멘털은 튼튼하고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며 “이는 외부환경과 국내상황 전반에 대해 소비자들이 갖는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 홍콩 등 이 지역 13개국의 소비자 5,497명을 대상으로 고용ㆍ경제ㆍ고정수입ㆍ증시ㆍ삶의 질 등 5개 항목에 대한 전망을 측정한 것으로, 마스터카드는 지난 93년부터 이 조사를 하고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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