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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BW 공모
입력2009-03-15 17:31:16
수정
2009.03.15 17:31:16
16일부터 이틀간… 4,000억 규모
기아자동차가 16일부터 이틀간 4,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 사채(BW)를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이번에 발행하는 BW는 금리는 일반 회사채보다 낮지만 현재 주가보다는 낮은 가격에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지적된다.
표면금리는 연 1%로 3개월마다 지급하고, 만기보장수익률은 3개월 복리로 5.50%를 지급한다. 3년 만기 후에는 원금의 114.57%를 받게 된다. 기아차와 비슷한 신용등급에 속하는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 금리가 7~8%인 만큼 채권으로서의 매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13일 7,370원
그러나 기아차 주식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은 이 BW를 눈 여겨 볼 만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달 13일 현재 기아차의 주가가 7,370원인 반면 4월19일 이후부터는 6,880원에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고 주가가 이를 밑돌 경우에는 행사가격이 3개월 마다 재조정되기 때문이다. 행사 가격은 최저 5,850원까지 재조정될 수 있다.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주가 희석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매력적인 콜 옵션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동양종금증권 강상민 연구원은 “기아차에 대해서 보수적인 입장이지만 앞으로 3년간 행사가 6,880원짜리 주식매수청구권을 통해 수익을 낼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발행물량이 많기 때문에 큰 폭의 주가 상승은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청약 주간사를 맡은 우리투자증권의 IB부서 관계자는 “청약 미달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기관투자자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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