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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부동산 판다
입력2001-08-07 00:00:00
수정
2001.08.07 00:00:00
IMF때 싸게 산 3~4개 빌딩 매물로>>관련기사
'바이 코리아(Buy KOREA)에서 셀 코리아(Sell KOREA)로.'
외국 부동산투자펀드들이 외환위기 이후 한국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이용, 시세보다 30~50% 싼 값에 사들였던 서울시내 업무용 빌딩을 최근 시세차익을 노리고 대거 시장에 내놓고 있다.
국내에 들어온 10여개 외국계 부동산투자펀드 중 상당수가 핫머니 성격을 띤 투기성 자금이어서 일정기간이 지난 후 매입한 건물을 비싼 값에 되팔아 이익을 챙긴 뒤 철수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들 자본의 국내진출 초기부터 제기돼왔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로담코 타워와 서울 도심 및 강남의 빌딩 각 1곳 등 3~4개 외국인 소유 빌딩이 은밀히 매물로 나와 국내기업 등을 대상으로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로담코 타워는 유럽계 투자펀드인 로담코가 지난 99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250억원에 매입한 연면적 2만여평 규모의 건물이다. 로담코는 이 빌딩을 최근 외국계 부동산컨설팅 업체를 통해 매각추진 중이다.
부동산 업계에서 추산하는 이 건물의 현시세는 1,800억~2,000억원선. 특히 이 빌딩은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 및 벤처회사 등이 입주해 있어 연평균 임대수익률면에서도 강남권에서 수익성 좋은 건물로 꼽히고 있다.
당시 로담코가 매입자금 1,250억원 중 70%를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점을 감안할 때 1,800억원선에만 계약이 체결되더라도 로담코는 실투자금 대비 300%에 가까운 투자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99년과 2000년 각각 외국자본에 넘어간 연면적 4,000평 이상 되는 서울 도심 E빌딩과 강남의 S빌딩 등 2개 업무용 빌딩도 비공개적으로 시장에 나와 국내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외국계 부동산컨설팅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계 부동산투자펀드는 진출할 때부터 일정 목표수익률만 채우면 한국을 떠날 것을 작정하고 들어왔다"며 "그동안 부동산가격 상승 등으로 일정한 수익을 실현한데다 국내 경기전망도 불투명해지자 대거 빌딩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
이철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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