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총리는 특히 국내 대기업들의 투자부진이 이어지는 데 대해 "경기가 지금처럼 턴어라운드할 때 투자에 나서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전략을 지금이라도 보다 공격적으로 바꿔줄 것을 당부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2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관련해 국내 경제 전반에 대한 진단과 4ㆍ4분기 경기대책 방향을 언급하면서 국회 법안의 조기 처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경기가 꺼질 때는 법안 통과 여부가 회복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지금처럼 경기가 상승할 때는 반드시 통과시켜줘야 회복 모멘텀을 확실하게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우선 3ㆍ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1%에 이른 것과 관련해 "민간소비가 빨리 회복되는 듯하다"며 "(경제 전체의 총량에서)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커진 점이 회복속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3ㆍ4분기 성장률을 보면 1ㆍ4분기에 0.4% 감소했던 민간소비가 2ㆍ4분기에 0.7%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3ㆍ4분기에는 1.1%까지 올라섰다.
현 부총리는 "통상 4ㆍ4분기에는 경기 흐름이 다소 약하고 이런 측면에서 내수가 다소 걱정"이라면서도 "10월 수출이 괜찮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간 전체 성장률도 큰 변화가 없는 한 정부가 목표로 한 2.7%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계적으로 볼 때 4ㆍ4분기 성장률이 3ㆍ4분기처럼 1.1%에 달하면 2.9%에 이르고 0.8%에 그치더라도 2.8%는 달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 같은 경기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4ㆍ4분기 중 추가로 한 차례의 투자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가 대책에서는 서비스 산업 활성화 대책들을 다루고 융합규제 부분도 대책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취득세 소급인하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가급적 소급시점을 당겨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