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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금메달' 이원희 선수 집 표정
입력2004-08-17 02:27:15
수정
2004.08.17 02:27:15
"우리 원희 자랑스럽다. 너무 자랑스러워..." 16일 오후 10시30분 아테네 올림픽 남자유도 73㎏급에 출전한 이원희(23)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자 서울 연희동에 있는 이 선수 집에는 `와' 소리와 함께 기쁨의환호성이 멈추지 않았다.
아테네로 부모와 누나가 이 선수를 동행해 가족들이 비운 집에는 이 선수의 친할아버지.할머니와 친척 일가족 등 20여명이 모여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시작된 예선전을 애타게 지켜본 끝에 이 선수의 승전보에 환호성을 올렸다.
이 선수가 예선부터 차례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마지막 결승에서 러시아 선수를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는 순간, 이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발을 구르며 너나없이 `원희야', `장하다'를 외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외숙모 이선옥(43)씨는 "경기를 보는 동안 너무 조마조마해 제대로 TV화면을 볼수 없었다"며 "금메달이라는 최고봉 자리까지 가는 동안 너무 애썼고, 고된 훈련을참 잘 견뎌줘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이갑용(81)옹도 "원희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일찌감치 예감했다"며"생전에 올림픽에서 손자가 멋지게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게 돼 더없이 행복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선수와 `동고동락'하며 올림픽을 준비해 온 한국마사회 김민수(31) 코치는 "지난 올림픽때 은메달에 그쳤던 내 한을 원희가 풀어줬다"며 "원희가 자신감과 실력을 겸비한 만큼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선수"라고 한껏 치켜 세웠다.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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