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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좋은 조합아파트 많아요"
입력2001-05-27 00:00:00
수정
2001.05.27 00:00:00
'조합아파트도 일반분양아파트 못지 않아요"조합아파트 분양이 다시 늘고 있다. 한동안 잇따른 사고로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아왔지만 최근 각 업체들이 다시 서울ㆍ수도권 일대에서 잇따라 조합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는 것.
조합아파트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몇가지 사항만 주의한다면 여전히 훌륭한 내집마련 수단이다.
특히 최근 추진되고 있는 조합아파트들은 수도권은 물론 서울에서도 입지여건이 좋은 곳으로 꼽히는 요지의 아파트도 부쩍 늘었다.
실제로 최근 조합원을 모집한 서울 성동구 옥수동 풍림아파트 269가구는 한강변이라는 장점 때문에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첫날 조합원 모집이 완료되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서울ㆍ수도권일대 6,700가구 봇물
현재 조합원을 모집중이거나 모집예정인 서울ㆍ수도권 일대 조합아파트는 11개단지 6,785가구에 이른다.
서울의 경우 울트라건설(옛 유원건설)이 월드컵주경기장 인근인 마포구 중동에 674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키로 하고 지난 19일부터 1차 32평형 454가구의 조합원을 모집중이다.
의정부지역 업체인 동화건설은 강북구 번동에서 272가구의 조합원을 모집중이다. 시공사측이 조합을 대신해 토지매입대금을 지급하고 매매계약을 맺었다.
수도권에서는 SK건설이 부천시 소사동 옛 신한주철 부지에 32평형 단일평형 1,224가구의 대단지 조합아파트를 선보인다. 1차분 400여명의 조합원은 이미 모집이 끝났으며 나머지 조합원은 지난 26일부터 모집중이다.
대명종합건설은 6월초 하남시 신장동 조합아파트 1,317가구중 2차분 500여가구의 조합원 모집에 나선다. 이 회사는 의왕시 오전동에서도 512가구의 조합아파트를 분양중이다.
대림산업도 6월말 안양 평촌동 아파트 2차분 450가구의 조합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조합아파트 투자 실패를 피하려면
조합아파트는 청약통장 없이도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사업주체가 조합원들이다 보니 돌출변수가 많다.
예상치 못한 문제로 사업이 표류하는 경우도 흔하다. 따라서 사업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검토하면 의외로 쉽게 투자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부지매입이 끝난 곳을 골라라
부지매입이 완료되지 않은 아파트는 아예 사업초기 단계부터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사업부지중 단 1필지라도 매입이 안된 땅이 있다면 그 까닭을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
▲사업이 가능한 곳인지를 확인하라
인근에 군부대등 사업에 제약이 될만한 시설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조합아파트 건립이 문제가 된 곳 대부분이 이같은 이유때문이다.
지자체들의 경우 사업가능성 여부를 판단한후 조합설립인가를 내주기 때문에 조합설립인가 이후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분양대금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요즘은 사고를 막기위해 시공사와 조합대행사가 분양대금을 공동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분양금 납부계좌가 시공사ㆍ조합 공동계좌라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시공사의 책임한계를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
▲입주기간을 넉넉하게 잡아라
입주시기는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다. 인허가 과정에서 의외로 사업기간이 장기화될 수도 있는 탓이다.
따라서 조합측이 내거는 입주시기보다 1~2년 정도 넉넉하게 투자기간을 잡는 것이 좋다.
▲대형업체라고 무조건 믿지 말라
시공사는 어디까지나 시공사일 뿐이다. 입주후 브랜드 가치에 따른 아파트 값 상승의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대형업체라고 '안전한 사업'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다.
오히려 시공사보다 조합대행사의 성실성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고르는 것이 좋다.
정두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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