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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에 12만명 추가 파병

미국이 이라크에 총 12만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키로 하는 등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지상군을 속속 증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는 26일 제 4보병사단 2만명이 수일 내에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를 출발하고 다음달 중에 10만명의 지상군이 걸프 지역으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위를 떨쳤던 시계 제로의 모래 폭풍이 27일 오후(이하 현지 시간)부터 잠잠해지면서 그동안 교착상태를 보였던 미ㆍ영 연합군과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가 바그다드 외곽에서 대규모 지상전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군은 이날 이라크 북부에 수 천명의 공수 부대 병력을 투입해 이라크 남부에 이어 북부에서도 이라크군과의 본격적인 전투 준비에 나섰다. 이에 맞서 바그다드 북부 외곽에 주둔했던 이라크의 공화국 수비대도 북부 소재 티크리트로 이동, 연합군과의 일전을 준비중이다. 연합군은 27일 이라크 주요 도시에 공습을 계속했으며 바그다드에서는 개전 이후 최고의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날 두차례나 이라크 국영 텔레비전에 나와 건재를 과시하며 결사항전 의지를 나타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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