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그룹이 CP 사기발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보상에 나선다. 이에 따라 현재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동양그룹이 어떤 판단을 내릴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IG는 14일부터 서울 강남역 인근에 별도 전담사무실을 열고 LIG건설 기업어음(CP) 투자자 전원에게 투자금을 돌려주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LIG 관계자는 “올해 12월 말까지 CP 투자자들의 피해 보상을 마친다는 목표”라며 “CP 투자자 피해에 대해 대주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구자원 LIG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LIG건설의 CP 투자자는 약 700명이며 피해액은 약 2,100억원 규모다.
앞서 구 회장은 작년 10월 말 기자회견에서 “사재 출연을 통해 서민 투자자의 피해를 우선 보상하겠다”고 약속한 뒤 이를 실행에 옮겨왔다.
올해 초 2억원 이하 투자자 등 550여명의 투자자에게 1차적으로 약 450억원, 지난 8월에는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투자자 50여명에게 약 280억원 등 총 730여억원을 지급했다. 이번 3차 피해 보상안이 이행되면 공소장에 기재된 투자자 전원에 대해 약 1,300억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재원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구 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 등 자구노력을 통해 마련된다. 피해 보상 관련문의는 (070)8610-5131 또는 (070)8230-2610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