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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1·23 연평도 도발] 과천도… 명동도… 잠못드는 밤
입력2010-11-26 17:54:46
수정
2010.11.26 17:54:46
■경제부처·한은<br>해외투자자에 실시간 정보 사태 왜곡 방지에 주력<br>지경부, 원자력 발전소등 민간산업시설 점검
25일 오후11시30분. 뉴욕증권시장 개장과 동시에 정부과천청사 1동 5층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 직원들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진다. 다우와 나스닥 증시 상황은 물론 우리나라의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부터 시중은행의 CDS 프리미엄 동향, 역외선물환시장(NDF)의 움직임 등 각종 경제ㆍ금융지표들이 바로 윤증현 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실로 보고된다.
같은 시간 서울 명동 은행회관 3층 국제금융센터.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단 1분도 긴장을 놓치지 않는다. 기존에도 24시간 업무체제에서 매일 만들던 국제금융속보에 연평도 포격 이후에는 연평도 관련 일보도 추가했다. 연평도 관련 일보에는 금융시장 동향은 물론 주요국과 외신의 반응,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움직임까지 담겨 있다.
통화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은행도 24시간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한은 국제국과 금융시장국은 연평도 도발 이후 24시간 모니터링체제에 돌입, 외환시장의 움직임과 국내외 자금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 3일이 지난 26일, 금융시장은 긴장의 끈을 좀처럼 풀지 못하고 있다.
예상보다 빠르게 진정됐던 주식시장은 미국 항공모항 조지워싱턴호가 참여하는 서해 합동 훈련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의 CDS 프리미엄은 도발 전보다 20bp(1bp=0.01%포인트) 정도 오른 100bp선에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상경제체제에 돌입한 경제부처와 한국은행 등의 긴장감은 한층 강해지고 있다. 한은은 북한의 포격 당일인 지난 23일 저녁 첫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한 후 매일 오후6시 대책반 회의를 열고 있다. 이주열 부총재, 국장급 7명 등 총 8명이 참석해 자금시장 동향을 분석, 쏠림현상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선제적 대응책을 강구한다.
금융위는 컨틴전시 플랜의 일환으로 상시 예비됐던 24시간 모니터링 팀을 연평 도발 이후 즉각 가동했다. 특히 메일링 시스템으로 해외 투자자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 사태에 대한 왜곡 등을 방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매일 오전8시30분에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비상금융합동대책반 회의를 연다. 이주현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위 국장급, 금감원 부원장(2명), 부원장보(7명) 등 간부 15명 내외가 참석해 전일 금융시장 동향과 해외시장 흐름, 투자자 움직임 등을 파악한다.
산업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지식경제부는 비상상황대책반을 가동해 원자력발전소 등 전력 관련 시설, 석유ㆍ가스 저장소, 제철소 등 민간산업시설 127개소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은 23일 사고 직후부터 주야간으로 12명을 투입해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연평도 피격으로 정전이 됐던 421가구에 약 30여명의 복구 및 피해설비 점검 인원을 투입, 현재 농사용과 군부대 지역 등 6가구를 제외한 나머지의 복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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