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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種 직업으로 취업난 뚫어라
입력2004-01-26 00:00:00
수정
2004.01.26 00:00:00
오철수 기자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취업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바로 `어떤 일을 할 것인가`다. 평생직업의 시대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는 자신의 장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실례로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의 취업선호도 조사에서도 `직무내용`이 직장선택 1순위로 꼽혔다. 앞으로 사회적 변화를 예측하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새로운 직종에 도전해 보는 것도 취업난을 이겨내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기업운영에 있어 인재경영의 역할이 중요해 지면서 인사컨설턴트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인사컨설턴트는 한마디로 가장 큰 효율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사 시스템을 만들어 회사와 조직원이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도록 도와주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주요업무는 기업의 전반적인 인사에 관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을 연구, 기업인사의 개혁 추진에 관한 상담과 지도업무를 수행한다. 더불어 인재경영을 위한 핵심인력의 확보ㆍ육성ㆍ유지방안과 직무환경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도 한다.
채용이나 취업이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으면서 커리어 코치나 헤드헌터 등 기업의 인력관리를 컨설팅을 해줄 수 있는 직업들도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커리어 코치는 경력관리 전문가로 주요업무는 직업이나 진로 그리고 경력을 관리해 나가는 데 유용한 내용 등 헤드헌팅 상담을 해주고 자신의 역할을 분석하고 발전방향을 확립해 새로운 이미지를 표현하는 과정을 컨설팅 해 주기도 한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지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늘면서 미용과 관련된 직업도 눈 여겨 볼만하다. 피부관리사,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네일 아트 전문가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피부에 장식을 하는 프라노 아트 전문가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프라노 아트 전문가는 2주에서 1개월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지워져 흔적을 남기지 않는 천연식물 성분을 이용해 피부에 1회용 문신을 만들어 주는 전문가 이다.
e-비즈니스 분야는 새로운 직업영역이 많은 분야 중 하나이다. 인터넷을 통한 쇼핑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몰 MD(Merchandiser)의 수요와 인기도 높아 가는 추세다. 온라인 쇼핑몰 MD는 일반 MD와 같이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인터넷을 특성상 유행에 민감하고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하며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온라인 교육이 확대되면서 사이처라는 직업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사이처는 사이버 티처(Cyber Teacher)의 줄임말로 인터넷을 통해 1대1로 학생들의 학습을 지도하고 관리해 준다. 인터넷을 통해 교육이 이루어지다 보니 재택근무가 가능해 주부들도 도전할 수 있는 신직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진흙인형을 조금씩 변형해 그때마다 촬영한 것을 연결시켜 만든 애니메이션) 제작자도 컨텐츠 영역이 확대되어 나가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 직업 중 하나이다.
신직업은 희소성을 갖고 있으며 대부분이 즐기면서 일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 하지만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남보다 먼저 시작하는 출발선 상에 있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거시적 안목이 있어야 하며 직업영역이 생소한 만큼 직업정보나 채용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오히려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영역을 개척하면 새로운 취업의 문이 열릴 수도 있다”며 “이런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도전정신도 중요하지만 신중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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