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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AI 주의' 경보] 비상체제 돌입

[전국에 'AI 주의' 경보] 비상체제 돌입 "확산 막아라" 돼지·개도 살처분반경 10㎞ 경계지역 지정…닭·오리 반출입 금지익산 주민에 항바이러스 투여등 위생관리 강화보건당국 치료약 타미플루 98만명분 확보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전북 익산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확인된 26일 익산시 함열읍의 한 양계농가 주인이 닭들을 땅에 파묻을 준비를 하고 있는 방역직원들을 망연자실 바라보고 있다. /익산=홍인기기자 익산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되자 지방자치단체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익산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AI확산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고 보건당국은 최악의 사태를 가정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발병지역인 익산시는 시 전체가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시에 설치된 방역대책본부는 26일 병원균의 확산을 막기 위해 AI가 발생했던 이모씨의 농장에서 반경 500m에 있는 닭 18만5,500마리(4곳)를 살(殺)처분했다. 또 이 구역에 있는 돼지 300마리와 개 577마리도 도살처분, 매립하기로 했다. 방역대책본부는 고병원성 AI의 병원균이 발생지 반경 3㎞ 이내의 닭(37만마리)과 오리, 개, 고양이 등으로 전파됐는지 여부에 따라 추가 도살처분도 계획 중이며 방어선도 반경 10㎞로 확대했다. 이에 따른 농가 피해액이 2,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본부는 "반경 500m 안에 있는 주민에 대해서도 항바이러스를 투여하는 등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시가 속해있는 전북도는 이날 김완주 도지사 명의로 담화문을 발표했다. 도는 담화문에서 "AI확산 저지를 위해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각 시ㆍ군청이나 질병본부에 신고해달라"며 "당국의 가금류 및 사람 등의 이동제한에 적극 협조하고 양계장 출입차량 및 장비 등에 대한 세척과 소득을 철저히 해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도는 AI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로까지 '위험지역'으로 설정했다. 위험지역은 닭ㆍ오리의 반출입이 전면 금지되고 분뇨도 농장 내에 파묻고 종란도 모두 폐기해야 하는 등 통제구역으로 관리된다. 반경 10㎞ 이내는 '경계지역'으로 지정돼 닭과 오리의 반ㆍ출입이 철저히 감시되지만 가축 방역관의 지도ㆍ감독에 한해서만 일시 허용된다. 대전과 경남지역에서도 AI 비상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대전시는 조기신고와 초동대응체제를 보강하기 위해 양축 농가와 개업 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가출질병예찰요원을 두고 닭ㆍ오리 사육농가에 대해 주2회 이상 전화 등을 통해 질병발생정보를 신속 수집하도록 했다. 경남도 AI 비상대책본부는 전북에서 경남으로 연결되는 주요 지방도와 국도에 설치된 방역초소에서 가금류와 계분 운반차량 등을 집중점검하는 차단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북과 전남 경계지역인 거창과 함양, 산청, 하동군의 경우에도 주요 국ㆍ지방도에 통제소를 설치해 AI 전염원 확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건당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감안해 독감이 대유행할 경우 최대 1,000만~1,500만명이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해 대책을 마련했다. 본부는 지난 14일부터 전국 보건소를 통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 중이며 현재 현재 조류독감 치료약인 타미플루 98만명 분을 확보해둔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보유량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비축량 150만명분의 절반에 못 미치고 비상사태 발생시 의료 종사자나 군인ㆍ노약자 등 필수인력에 대한 긴급 방역용으로도 모자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복지부는 상황에 따라 국내에서 타미플루를 생산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조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며 "양계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은 작업할 때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 후 반드시 목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11/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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