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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사칭 사기행각 20대 검거

"태풍피해 보상해주겠다" 1억여원 가로채…증권사 감사 사칭 혐의도

공무원 등으로 신분을 속여가며 도서 지역노인과 20~30대 취업 준비생 등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24일 도서지역 노인 등을 상대로 2억원 가까운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상습사기)로 이모(29.무직.주거부정)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을 신안군청 공무원이라고 속인 뒤 최모(69.전남 신안군 임자면)씨로부터 태풍 `루사' 피해 보상을 해주겠다며 900만원을받아 가로채는 등 신안지역 도서 노인 14명을 상대로 1억1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혐의다. 이씨는 또 지난해 12월 31일 광주시 북구 용봉동 북구청 앞에서 최모(30)씨에게 자신을 모 증권사 감사라고 속인 뒤 취업알선을 미끼로 5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채는등 모두 7명으로부터 27차례에 걸쳐 7천9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군청 공무원과 도청 감사실 직원 등으로 자신의 신분을 속인 뒤 태풍 피해 보상금을 수령해 가라는 말에 속은 노인들로부터 통장과 주민등록증을 건네받아 금융기관에서 돈을 인출해 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씨는 최씨 처럼 학교주변 당구장 등에서 만난 20~30대 취업 준비생에게 접근, 증권사 감사나 軍 장성 아들을 사칭하면서 술을 사 주는 수법으로 환심을 산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피해자들은 이씨가 6억원 상당의 돈을 주웠는데 돈 세탁할 자금이 필요하다거나 증권거래 계좌 통장 출금이 부자연스러워 신용카드를 빌려달라고 하는 등 터무니 없는 요구를 해도 아무런 의심없이 돈이나 카드를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 중이다. (목포=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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