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새해 첫날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1호’ 주인공들이 탄생했다. ▦첫 출산 = 1일 0시 0분 건강한 여자 아이가 강남차병원에서 태어났다. 산모 이향이(30)씨와 남편 박종윤(30)씨 사이에서 난 3.49㎏의 건강한 여자 아이는 새해 첫 아기라는 영광을 안았다. 이씨는 “첫 아이인데 아기가 울음소리 크고 건강해서 감사하다”며 “새해 처음으로 특별하게 태어난 만큼 밝고 착하게 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첫 입국 = 새해 가장 먼저 인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 땅을 밟은 사람은 중국인 관광객 인광춘(45)씨 부부. 회사원인 인씨는 중국 베이징을 출발 1일 0시30분에 도착한 대한항공 KE854편을 통해 입국했다. 인씨는 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꽃다발과 함께 국제선 비즈니스 왕복항공권 2장과 특급호텔 무료숙박권 등의 축하선물을 받았다. 인씨는 “밤도깨비 여행상품을 이용해 한국을 찾았는데 예상치 못한 큰 선물을 받아 기쁘다”며 “이번 여행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접해 본 한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첫 열차 = 오전 4시40분 부산역을 출발해 서울로 향한 새마을호 1092호가 첫열차로 기록됐다. 서울역에서는 KTX 101호 열차가 오전 5시25분 부산역으로 출발해 가장 먼저 운행에 나섰다. 새마을호 기관사 오용암(54)씨는 “올 한 해 우리나라가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화합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출국 항공편 = 새해 첫 출국 항공편으로는 오전 8시 인천 공항을 이륙하는 마닐라행 KE621편과 후쿠오카행 KE787편이 나란히 기록됐다. 첫 수출 항공기는 오전 9시25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나는 대한항공 KE505 화물기로 LCD, 휴대폰 등 우리나라 수출의 주력상품인 IT 제품을 주축으로 높은 탑재율을 기록했다. ▦첫 수출 선박 = 고부가가치 선박의 대표주자인 LNG(액화천연가스)선이 국내 조선업계에서 최초로 수출 시장의 문을 연다. 대우조선해양은 2일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선주인 캐나다 티케이(TeeKay)사의 로널드 백스터 감독관과 회사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5만1,700㎥급 LNG선 1척의 인도 서명식을 갖는다. 이날 서명식과 동시에 공식적으로 출생신고가 이뤄지며 '알 아리쉬(Al Areesh: 카타르의 도시이름)'라고 명명된 이 선박은, 2007년 국내 첫 수출 선박이라는 기록을 지닌 채 중동에서 유럽으로 LNG를 운송하며 선박으로서 일생을 시작한다. 4일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8,200TEU급 컨테이너선이, 5일에는 현대중공업의 6,500대급 자동차운반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16만톤급 유조선, 현대미포조선의4만7,000DWT급 석유제품운반선 등이 연이어 세계 각국 선주들에게 인도될 예정으로, 올해도 세계 조선 최강의 신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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