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둔 주부 최모씨는 최근 공부를 위해 태블릿 PC를 사달라는 아들의 요구 때문에 고민이다. 구입에 필요한 비용도 만만치 않거니와 실제 공부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도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아들 김모군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고, 학원비를 생각하면 오히려 경제적 부담도 적다는 입장이다.
국내 태블릿 PC 시장의 성장이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차별화된 '교육용 태블릿 PC'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관계자에 따르면, PMP 1위 업체 코원이 지난 5월 출시한 태블릿형 스마트 전자사전 ‘Q7’은 학생과 일반인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고, 최근에는 스님들의 한자 및 외국어 공부를 목적으로 유명 사찰의 대량 구매가 이뤄지는 등 매출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Q7’은 영어, 옥편, 중국어, 일어, 독어, 불어 등 다양한 종류의 전문 어학 사전 및 회화 콘텐츠를 탑재하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활용도를 높인 태블릿형 스마트 전자사전이다.
사전 애플리케이션을 추가로 구입, 설치해야 하는 기존 태블릿 PC와는 달리 방대한 양의 전문 사전 및 중국어와 일본어 필기인식기능, 쉽고 빠른 검색을 돕는 원터치 사전 UI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명 인터넷 강의와 함께 구간 반복, 배속 재생 등 학습에 특화된 영상 재생 기능을 지원하며 고효율 배터리와 저전력 설계로 대기 870시간, 음악 96시간, 동영상 14시간의 동급 최장 재생시간을 확보해 수험생의 학습용 태블릿 PC 또는 일반 성인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용도로 손색이 없다.
7인치의 정전식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의 활용이 가능하고 와이파이(Wi-Fi) 무선 인터넷을 지원하는 등 태블릿 PC의 기능도 충실히 담고 있다.
또한 30~40만원대의 가격으로 기존 전자사전과 큰 차이가 없으며 가격이 높고 통신비용이 추가되는 주요 태블릿 PC에 비해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것 같다는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에 따라 선택하는 기기가 차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본인의 사용 목적을 명확하게 정하고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