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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강원도국제관광박람회] 지구촌 볼거리 한자리 모인다
입력1999-09-06 00:00:00
수정
1999.09.06 00:00:00
최형욱 기자
9월11일부터 10월30일까지 강원도 속초시 청초호 주변에서 펼쳐지는 「99강원 국제관광 엑스포」가 바로 그것. 「인간과 자연, 미래의 삶」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세계 60개국의 78개 지방정부, 전국 15개 시도, 200여 국내외 기업체가 참가한다. 부제는 「만남과 대화, 그리고 새로운 발견」.이번 강원엑스포는 93년 대전엑스포 이후 국내에서 개최된 이벤트행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사업비 규모는 453억이고, 행사장 면적만도 12만4,000여평에 달한다. 볼거리도 많다. 관광 관련 상품이 전시되고, 다양한 공연·축제행사가 열린다.
가히 세계 관광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초대형 행사이다. 관광객도 외국인 7만여명을 비롯해 3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약된 입장권만 하더라도 이미 65만장을 넘어섰다. 주최측에선 이 행사가 지구촌의 대축제와 인류평화의 대제전이면서 동시에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새로운 장을 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가 주최하지만 정부와 PATA가 대대적으로 지원하는 강원엑스포. 그 화려한 축제의 공간으로 미리 가보자. 전시장에는 주제관, 한국관, 강원도관, 기업관 등 총 18개의 전시관과 상징탑 등 10개의 조형물이 들어서 있다. 전시장 정문을 들어서면서부터 볼거리가 널려 있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순서대로 이동하지 않으면 이를 놓치기 쉽다. 엑스포조직위는 이런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5개의 장으로 꾸며 관람순서를 정해 놓았다.
◇만남의 장 세계 각국의 여행정보를 한눈에 보여주고 21세기 관광 문화의 비전을 제시한다. 주제관은 대회가 끝난 뒤에도 강원도의 자연과 관광상품을 보여주는 상설전시관. 70㎜ 대형 영상을 통해 박람회의 내용, 강원의 사계와 분단 현장을 알려준다. 부지 4,809평, 연건평 1,592평 규모. 내부전시, 대형영상·영화제작 등에 169억원이 들어갔다.
푸른 청초호를 배경으로 박람회장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상징탑은 「인간과 자연, 미래의 삶」이라는 강원엑스포의 주제를 상징한다. 73.4M 높이로 동해의 장관과 설악산의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타워이다. 36억원이 투입돼 하루 3,600여명을 탑 꼭대기까지 실어나를 수 있다.
◇교류·교감의 장
세계 각국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장터. 한국관은 우리나라 각 지방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자랑하는 역할을 한다. 400평 규모의 전시실에 국내 15개 시·도와 한국관광공사가 참여한다.
강원도관에는 「멀티피아」의 춘천시, 「관광」의 강릉시, 「환선동굴, 자연과 문화」의 삼척시, 「세계 유일의 분단체험 관광지」 양구군, 「금강산이 있는」 고성군 등 도내 18개 시·군이 다양한 주제를 내세워 참여한다. 최첨단 영상장비를 이용해 도내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 미래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국제관에는 강원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국가와 지방 정부가 참가하는 환동해관, 국제 1·2·3관 등 4개의 전시관이 들어섰다. 미국·일본·중국 등은 물론 러시아·탄자니아·케냐 등 60여개국, 78개 지방정부가 참여해 각국의 전통문화와 관광자연을 최첨단 영상과 전시 조형물로 소개한다. 소리와 빛, 영상 관련 세계최초 발명품 300여점을 전시한 참소리에디슨박물관, 문예전시관, 소공연장 등도 있다.
◇창조·발견의 장
각종 여행정보를 통해 세계여행을 미리 가보는 기업 관광상품 전시구역이다. 독립기업관에는 현대 금강관과 삼성 디지털 존(ZONE)관, 두산 초록생명관 등 3개의 대기업이 입주해 첨단 전시기법과 영상물을 선보인다. 국내 56개 업체가 참가해 산·바다·땅 등 4개의 테마 존을 구성한 기업전시관도 있다. 또 환경관은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행사와 전시물이 전시되고, 미래관광관은 미래 관광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역동의 장 공연과 놀이, 휴식시설 구역으로 관람객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장소이다. 수변공연장은 청초호와 엑스포장을 연결한 수상·수변 복합무대. 독특한 타원형의 지붕이 눈길을 끄는 이곳에선 레이저 수상영상쇼, 테마 이벤트 등 다양한 공연들이 매일 펼쳐진다. 엑스포광장에서는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개·폐회식 등 공식행사가 개최된다.
마리나에서는 고성 봉포와 양양 낙산을 잇는 해상유람선이 운행된다. 관광객들이 새파란 동해와 설악산의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상관광 코스이다. 또 설악마당에서는 마당놀이, 「최고를 찾아라」, 추석특별행사, 세계각국의 민속공연 등이 열린다.
◇휴식의 장
제목 그대로 식음료판매점, 편의시설, 호반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등이 들어선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맛과 풍물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 특산물판매점은 우리나라 고유의 특산물, 엑스포 마스코트, 각종 기념품을 판매한다. 식음료 시설로는 비어 펍, 세계의 맛이 모인 인터내셔널 푸드, 패스트푸드, 향토음식, 야외바비큐, 도시락점 등이 들어선다.
이밖에 1만2,0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대규모 주차장, 안내소, 유모차 대여소, 통역센터, 응급의료센터, 파출소, 우체국, 전산센터 등 각종 편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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