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 정부서 부총리 한것 부터가 잘못"
입력2006-06-16 17:45:16
수정
2006.06.16 17:45:16
'이헌재 사단' 반응
검찰이 이헌재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계좌를 추적한 사실이 알려진 16일 이른바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된 한 인사들은 “이 전 부총리를 흔들기 위한 일련의 악의적인 행태의 연장선”이라고 분노를 나타냈다.
이 전 부총리의 한 측근은 “계좌를 추적할 테면 해보라”며 검찰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낸 후 “한 나라의 부총리까지 지낸 사람을 이런 식의 금전적 문제로 결부시켜서 되느냐”고 결백을 주장했다.
또 다른 측근은 이날 오전까지도 “(신문을 보지 못해) 금시초문”이라며 계좌추적 사실 자체를 모른다고 밝히고 “변양호 전 금융정책국장이 금품 수수혐의로 구속된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데 하물며 이 부총리가…”라며 검찰이 잘못 짚은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오랫동안 곁에서 보좌해왔던 한 측근은 “이 전 부총리가 현 정부 들어 경제부총리 자리로 들어간 것부터가 잘못된 일”이었다며 “부동산 매입 문제와 관련해 낙마한 것부터 시작해 이번 문제에 이르기까지 이 부총리를 끝까지 흔들려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특정 집단을 겨냥했다.
이 전 부총리는 계좌추적이 이뤄진 지난 15일 밤 일부 측근들과 저녁을 같이 했으며 건강은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변 전 국장 구속에 이어 이 전 부총리의 계좌추적 소식이 전해지자 재경제는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변 전 국장 구속 당시만 해도 ‘절대 돈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수사의 칼날이 전 고위간부로 향하지 않을 것이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으나 현재는 ‘혹시나’하는 불안감도 나타내고 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변 전 국장이 구속됐으나 돈을 받지 않았다고 여전히 믿고 싶다”며 “하지만 이 전 부총리의 계좌추적까지 이뤄진 것을 보니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특히 이 전 부총리의 계좌추적이 외환은행 론스타 헐값 매각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재경부는 그간 외환은행 론스타 매각은 합법적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며 정당성을 주장해왔다.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