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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꾸준히 올라 전고점 돌파 눈앞


코스닥지수가 가파르지는 않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전고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전문가들은 유가증권시장이 가파르게 오르는 데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그 동안 외면했던 코스닥 시장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당분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0포인트(0.47%) 상승한 537.8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대금도 3조8,000억원을 넘어서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8월1일(544.39) 이후 6개월여 만에 54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특히 와이지엔터테인먼트(6.87%)와 에스엠(6.34%), JYP엔터테인먼트(5.68%) 등 엔터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최근 코스닥지수는 가파르지는 않지만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코스닥지수는 이달 7일 이후 하루 평균 0.3~0.8%씩 올랐고 이를 바탕으로 이달에만 4.64% 상승하며 코스피지수의 상승률(3.56%)을 넘어섰다.

이 같은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개인투자자들. 실제로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이달 각각 203억원, 96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2,13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최근 상승 흐름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유동성이 풍부해진 만큼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9조원이 넘는 돈을 국내 증시에 투입하면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됐고 대형주가 올 들어 너무 많이 올랐다는 부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코스닥 시장으로 관심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금의 대규모 유입 등 유동성 장세의 영향을 받아서 코스닥지수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 이상 올라간 상황인 만큼 대형주보다는 코스닥종목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서 당분간 코스닥지수가 강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앞으로 코스닥 시장을 이끌 업종으로는 정보통신(IT) 장비ㆍ부품 분야가 꼽고 있다. 미국등 선진국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삼성전자가 48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T업황이 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맞은 뒤 올 3ㆍ4분기 이후에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삼성전자 등 국내IT업체들이 공격적 투자에 나서면서 원익IPS, 에스에프에이, 대덕전자 등 IT부품ㆍ장비업체들의 실적 증대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높고 K-팝 등 한류 콘텐츠의 수익성 증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교보증권은 “올해 에스엠의 일본 시장 로열티 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소속가수 빅뱅의 활동재개 등으로 실적 증대 기대감이 크다”며 “K-팝 등의 영향 덕분에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올해도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이면서 게임, 인터넷 등 모바일 콘텐츠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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