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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홈쇼핑, 작년 순이익 대부분 배당 논란
입력2006-02-22 06:12:04
수정
2006.02.22 06:12:04
경방과 Tbroad간에 경영권 다툼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홈쇼핑이 지난해 벌어들인 돈을 대부분 배당금으로 주겠다고 나서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홈쇼핑은 오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주당 5천원씩액면가 대비 100%를 현금배당한다는 의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자본금 400억원만큼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해야 하는데 이는 작년 순이익 481억원의 83%에 달한다.
대주주인 경방은 보유지분 28.7%에 대해 약 115억원을 챙기게 되고 국내 최대 MSO인 태광산업[003240] 계열인 Tbroad도 현재 직접 갖고 있는 지분 19%에 대해 76억원 가까이를 가져가게 된다.
Tbroad는 그러나 주총에서 이번 배당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있다.
Tbroad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가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T커머스나오픈마켓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지금은 이익금으로투자를 하거나 미래를 대비해 갖고 있어야 할 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GS홈쇼핑과 CJ홈쇼핑, 현대홈쇼핑 등은 TV 리모콘을 이용해 물품 거래를할 수 있는 T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오픈마켓 서비스도 GS홈쇼핑이 지난해 중순 개시한데 이어 CJ홈쇼핑은 무려 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그는 "투자자로서 배당은 환영할 일이지만 실적이나 부채비율 등이 다른 회사에비해 뛰어난 것도 아닌데 배당만 파격적으로 하는 것은 회사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계 1, 2위이면서 상장돼있어 소액주주들을 더 배려해야하는 GS홈쇼핑과 CJ홈쇼핑은 각각 주당 3천원과 2천300원씩, 모두 188억6천만원, 196억8천만원을 배당할계획인데 이는 작년 순이익 601억3천만원과 656억7천만원의 31.4%, 30.0%에 달한다.
Tbroad 관계자는 "혹시 경방이 배당금으로 지분을 더 사들여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면서 경계심을 내비쳤다.
지난해 아이즈비전과 1차 경영권 분쟁을 끝낸 경방은 Tbroad가 주식을 사들이자이에 맞서 비싼 값을 치르면서까지 지분을 늘리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현재 대주주인 경방은 우호지분까지 합치면 지분이 55%에 달한다고 주장하지만Tbroad도 공정위 기업결합 신고가 끝나 아이즈비전 등으로부터 사들인 주식을 명의개서하면 지분율이 33.5%에 이르는 상황이어서 어느 한쪽의 우위를 점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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