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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 혁명, 한국에 새 기회"

서울경제 후원 '국제에너지포럼'<br>한·중·일 공동 개발 나서야

중국의 셰일가스 혁명이 한국 기업에게도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서울 행당동 한양대학교에서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와 에너지거버넌스센터가 주최하고 서울경제신문 후원으로 열린 ‘제1차 국제에너지포럼’에서 첸 웨이둥 중국해양석유총공사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중국은 셰일가스의 탐사와 개발을 외부에 개방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첸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은 지난해 셰일가스를 독립 광종으로 구분하고 기초연구 강화와 보조금 지원 등 정부 차원에서 셰일가스 개발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며 “중공업ㆍ플랜트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지닌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셰일가스 개발에 동참한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전세계 에너지 소비시장의 트렌드는 서방으로 대표되던 선진국에서 동방의 개발도상국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특히 전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소비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한ㆍ중ㆍ일 3국이 셰일가스 개발을 계기로 공동의 에너지 플랫폼을 만든다면 새로운 에너지 패권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김정관 서울대 초빙교수도 중국의 셰일가스 성장 전망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김 교수는 “현재 셰일가스 개발이 가장 활발한 곳은 미국이지만 중국은 전세계 셰일가스 매장량의 19%를 차지할 만큼 실제 매장량이 가장 많은 국가”라며 “부존자원이 없으면서도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겐 좋은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회와 더불어 위험요인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연규 한양대 에너지거버넌스센터장은 “그동안 미국이 40만개의 탐사정을 시추한 반면 중국은 60개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기술력 차이가 현격하다”며 “셰일가스 시추에 필요한 물과 파이프라인 부족 문제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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