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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多소비구조 이젠 바꿔야] <하> 대체에너지 개발 현주소

"바이오에너지 육성 서둘러라"<br>美·브라질 "고유가돌파할무기" 보급에 적극<br>한국은 바이오에탄올등 이용 '지지부진' <br>"정유사 기득권만 고집 말고 발상 전환해야"


유가가 급등할 때마다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에너지 다소비 구조’가 비판대에 오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강제적인 에너지 절약책을 쓰기에는 한계가 있다. 경제에 미칠 악영향 때문이다. 세계 각국이 유가가 아무리 올라도 강제적인 소비억제 정책은 거의 마지막 단계로 돌려놓는 현실도 다 이유가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소비 억제정책보다는 신에너지 개발에서 고유가 시대의 활로를 찾고 있다. 특히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긴 시간과 엄청난 투자가 필요한 수소에너지ㆍ풍력ㆍ태양광 등에 비해 최근에는 당장 이용이 가능한 바이오에탄올ㆍ바이오디젤 등 바이오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에너지는 석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수송용 연료의 대안이기도 해 고유가 돌파의 가장 적합한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형편은 어떨까. 우선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2.2%(2005년 말 기준)에 불과한데다, 특히 바이오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떨어진다. 반면에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바이오에탄올 생산시설에 막대한 보조금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은 휘발유에 바이오연료 혼합비율을 증가시켜 오는 2012년까지 전체 휘발유 소비의 5% 수준인 75억갤런을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도 바이오에탄올 생산공장에 최근 8,4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2% 수준인 바이오에탄올 이용률을 2010년까지 7%로 확대한다는 계획 아래 적극적으로 보급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소비국인 미국이나 EU가 휘발유를 대체할 바이오에탄올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사정에는 생산기술과 시설이 이미 보급돼 있는데다 유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경제성까지 갖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드넓은 국토에 비해 원유매장량이 많지 않은 브라질은 일찌감치 바이오에탄올을 자동차 연료로 상용화해 고유가의 파고를 넘고 있다. 브라질은 휘발유 등에 바이오에탄올을 20~25%가량 혼합하는 것을 의무화해 전체 차량판매의 절반 정도가 바이오에탄올과 휘발유를 동시에 쓸 수 있는 차량(Flex Fuel Vehicle)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바이오에탄올의 주원료인 사탕수수 생산량이 많아 브라질은 일찍 생산체제를 갖췄다” 며 “배럴당 80~90달러의 유가 수준에서는 바이오에탄올이 휘발유를 대체할 정도의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에너지 후발주자인 한국은 그동안 한정된 재원마저도 수소ㆍ풍력ㆍ태양광 등에 쏟아넣은 탓에 바이오에탄올 이용실적은 전무한 실정이다. 산업자원부가 올 상반기까지 바이오디젤의 시범보급을 끝내고 7월부터 정유사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며 바이오디젤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지만 그 물량은 여전히 미미한 편이다. 불편을 최소화하려면 휘발유ㆍ경유 등 수송용 연료를 대체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정부와 기득권 세력인 정유사가 바이오 바이오디젤 생산기업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의 충격을 줄이면서도 국민에너지를 적극 이용하는 발상의 대전환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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