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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재테크] 새내기 부부 10년뒤 내집 마련하려는데…

적금 줄여 적립식 펀드에… 투자수익률 높여야

주택청약종합저축 들고 소장펀드 가입도 필수

통장에 묵혀둔 500만원 ELS·ELF 등에 관심을


Q. 결혼 3개월차 주부입니다. 공군 장교로 복무하고 있는 남편의 월급은 350만원 정도입니다. 고정 지출은 △내집마련 저축 50만원 △경조사 대비금 20만원 △남편 연금보험 25만원 △남편, 본인 실비보험 19만원 △태아보험 9만원 △부대회비 4만5,000원 △남편회비 10만원 △부부 휴대전화 요금 16만원 △관리비 20만원 △기름값 20만원 △군대대대공제 20만원 △인터넷 요금 3만원 △자동차 이자 3만원 등 219만5,000원입니다. 나머지 돈은 생활비로 사용됩니다.

현재 공군관사에 살고 있지만 10년 뒤 의무복무가 끝날 때를 대비해 내 집 마련 자금을 모으고 있는데 현재의 포트폴리오가 적정한지 묻고 싶습니다. 청약저축에 가입해야 되는 지 여부도 궁금하구요. 또 아이가 생겨서 이를 위한 저축을 들어놔야 할 지 고민입니다. 이밖에 현재 500만원 정도 묵혀 놓은 돈은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 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신혼시절에는 돈을 모으기보다 현실에 만족하고 꿈같은 인생을 즐기려는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문화생활도 다채롭게 즐기면서 맛있는 음식이나 자신을 위해 돈을 쓰고 싶겠지만 남들과 똑같이 생활하다 보면 저축할 수 있는 돈은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미래의 편안한 삶을 고려한다면 이제부터 조금이라도 더 많은 목돈을 마련하기 위한 재테크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뢰인의 재테크는 소득대비 저축금액이 30% 수준으로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의 대표적인 투자 대안인 펀드상품에 관심을 가지시고 투자하시기를 권합니다.

첫째, 매월 적금으로 불입하던 내집마련저축 50만원을 20만원으로 줄여 납입하고 3년정도 투자할 목적으로 매월 25만원을 적립식 펀드로 가입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시작 단계이니 금액을 우선 20만원 정도로 정하고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투자 금액을 늘려 가시기 바랍니다. 적금 가입 후 만기가 되면 만기자금을 정기예금에 가입하고 다시 또 다른 적금을 가입해서 목돈을 만들었던 것이 예전의 저축방식이었다면 현재는 적금 대신 펀드를 가입하고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그 자금을 정기예금으로 가입하고 다시 적립식펀드를 가입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방법입니다. 향후 적금 상품의 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있지만 그리 큰 기대를 할 수는 없습니다. 아직 나이도 젊고 기회도 많으니 하루라도 빨리 투자 상품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 경험과 노하우를 습득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장기적으로 주택 마련을 위해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해 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사회 초년생의 필수상품이기 때문에 내집마련저축과는 별도로 월 10만원씩 불입해 나가는 게 좋습니다. 입지가 좋은 지역의 장기전세주택이나 보금자리주택 등에 청약하기 위해서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향후 공공주택이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내집 마련이라는 목표 아래 빨리 가입해 두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년 이상 불입시 연 3.3%의 금리를 보장하며 무주택 세대주의 경우 불입액의 40%, 최대 48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재테크목적으로도 활용가치가 높은 상품입니다.

셋째, 소장펀드(소득공제 장기펀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현재 납입하고 있는 연금보험상품이 비과세와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이기는 하지만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준비로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접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014년 세법개정으로 세 부담이 늘어나는 근로소득자의 필수 상품인 일명 소장펀드가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총 급여 5,000만원 이하의 근로소득자만 가입이 가능하며 절세와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추천 상품입니다. 5년 내 해지 시 납입금액의 6%를 추징하지만 소득공제로 절감된 세액을 초과할 수 없으니 불이익이 없습니다. 5년이라는 기간에 얽매이지 말고 수익이 어느 정도 발생하면 환매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5년이라는 기간이 재무 계획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입을 망설이지 말고 일단 개설해 두고 묵혀두면 개설 후 10년 동안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계좌를 확보하는 상품입니다. 목돈마련과 소득공제 그리고 비과세(주식형인 경우)의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입니다.

마지막으로 종자돈 500만원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하여 운용해야 합니다. 사용 목적과 사용시기가 정해져 있는 경우 종자돈을 굴리는 것보다는 종자돈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적절한 금융상품으로는 원금보장형 주가지수펀드(ELS, ELF)나 원금손실 위험이 적은 공모주펀드 등 투자형 상품을 추천드립니다. 또는 절세나 우대금리 적용 등을 통해 실질수익률을 높여나갈 수 있는 은행의 세금우대 예금이나 재무구조가 건전한 2금융권의 우대금리 정기예금의 가입을 고려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추천 상품인 원금보장형 ELS의 특징을 살펴보면 주로 주가지수에 투자하고 주가지수상승률에 의해 만기수익률이 결정되는데, 예전에는 최악의 경우 원금만 돌려줬지만 최근 상품의 경우 최소 1%의 만기수익은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만기는 보통 1년6개월이며 만기수익률은 1~15% 수준에서 결정됩니다. ELS 상품의 경우 증권회사에서 매주 상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수익률 등의 차이가 있으니 상담을 통해 적절한 상품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실전 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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