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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10분의 1’ 조만간 입장발표 전망

검찰이 8일 2002년 대선 불법자금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의 거취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4일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 이상이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날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노무현 캠프와 이회창 캠프의 불법 대선자금 전체 규모를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검찰이 이날 노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가 삼성자금 30억원을 받았다고 밝혀 노무현 캠프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1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노 캠프의 불법자금은 840억원으로 나타난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지금 일반적으로 하는 것과는 계산이 다르다”며 다른 셈법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앞으로 거취에 대해 명확한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대통령이) 적절한 시점에 그런 모든 문제들에 대해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최근 불법대선자금과 관련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고 대개 전모가 다 드러나면 제가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조만간 입장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의 입장발표 시기는 한나라당의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임시 전당대회 개최일인 18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검찰수사에 대한 소회 ▲불법 대선자금 규모 ▲대국민 사과 또는 거취 ▲정치자금 제도 개선방향 등에 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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