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LPG자동차 등록대수는 244만5,112대로 전년보다 1만584대 감소했다. 전체 자동차 등록에서 LPG차량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0년 13.7%에서 지난해 13.3%로 소폭 줄어들었다.
LPG차량 등록대수는 처음 집계가 이뤄진 지난 1999년(78만6,072대) 이후 해마다 증가했다. 2000년 121만4,083대로 사상 첫 100만대 고지를 넘어선 데 이어 2006년(204만7,402대)에는 등록대수 200만대 시대를 열었다. 이후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며 2010년에는 245만5,696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LPG차량의 증가세가 둔화된 데에는 LPG의 가격경쟁력 하락에 따른 차종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1999년 LPG 판매가격은 휘발유가격의 39% 수준에 불과했지만 2001년과 2005년 1, 2차 에너지 세제개편 이후 세율이 오르며 지난해에는 56% 수준까지 상승했다. 때문에 2001년 19종에 달했던 LPG차량은 세제개편 후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차종수가 10여종으로 줄며 보급대수 감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반면 협회에 따르면 최근 LPG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로 부각되면서 전세계 LPG차량은 매년 7~1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10년 말 기준 세계 LPG차량 운행대수는 모두 1,813만대로 전년(1,653만대) 대비 9.7% 늘었다. 특히 터키는 2010년 말 보급대수 290만대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였던 우리나라를 제치고 보급대수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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