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2일 전날 대비 1.13%(23.73포인트) 내린 2,078.6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메르스 우려와 엔화 약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시작과 동시에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의 매도폭 확대에 하락 전환했다. 기관이 2,110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9억원, 2,21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53%), 전기전자(0.86%), 전기가스업(0.62%), 통신업(0.45%) 등이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6.37%), 운수창고(-3.86%), 음식료품(-2.24%), 기계(-2.11%), 종이목재(-1.96%) 등 대다수 업종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5월 판매량 부진과 엔저 우려에 현대차(005380) 3인방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대차는 전날 대비 10.36% 하락한 13만8,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4만원선도 무너졌다. 현대모비스(012330)(-8.47%)와 기아차(000270)(-4.12%)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93%)와 SK하이닉스(000660)(1.19%), 한국전력(015760)(0.77%)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날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닥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1.53%(10.96포인트) 내린 704.77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중에서는 바이로메드(084990)(2.54%)와 코미팜(041960)(2.25%)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메르스 사망자 발생 소식에 영향을 받은 레저주인 파라다이스(034230)가 전날 대비 7.06% 떨어졌으며 CJ E&M(-2.21%), 다음카카오(035720)(-4.04%), 컴투스(-2.53%) 등도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원20전 오른 1,112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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