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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파업 극적 타결 재계 반응] 안도속 더 커진 노조입김 부담
입력2003-05-15 00:00:00
수정
2003.05.15 00:00:00
김영기 기자
재계 고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타결돼 안도하면서도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법치주의 원칙을 훼손시킨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 제조업 사업장의 임단협 협상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임단협 협상을 진행중인 H그룹 관계자는 “경제 상황은 좋지 않은데 노조 입김이 더욱 거세지게 됐다”며 여느 해보다 힘겨운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이렇게 끝내려면 뭐하러 시간을 끌었느냐”며 불만을 토로한 뒤 “법과 원칙이 힘에 밀린 결과로 다른 사업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재계가 제안한 `산업평화선언`이 조기에 이뤄지길 기대했다.
경총은 “두산중공업에 이어 사회질서 기반을 훼손시키는 선례를 남긴 점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불법행위에 대해 명백하게 책임을 물어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근로자 신분을 인정하고 노동3권 보장문제를 논의키로 한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재계는 다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배송ㆍ물류 시스템에 대한 구조적인 혁신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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