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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회공헌비용 늘렸다
입력2011-12-04 11:43:34
수정
2011.12.04 11:43:34
국내 기업들이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에도 꾸준히 사회공헌비용 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일 발표한 '2010 기업ㆍ기업재단의 사회공헌조사실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지난 한해 동안 지출한 사회공헌비용은 총 2조8,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4% 증가했다.
전경련 측은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지출 규모는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출호조 등으로 인한 경기 호황기에는 물론이고 2007년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경기 불황기에도 변함없이 나눔 활동을 지속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과 일본 기업들은 경영실적이나 경기변동에 따라 사회공헌비 지출이 큰 차이를 나타냈다. 미국의 경우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사회공헌비 지출은 112억5,000만달러로 전년의 116억 달러에 비해 감소했다가 이후 다시 증가했다. 또 일본 기업들은 경제위기가 시작된 2008년에는 전년도 대비 늘어난 1,818억엔을 사회공헌비로 지출했지만 경제위기가 본격화된 2009년에는 이보다 크게 감소한 1,533억엔에 그쳤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한국과 미국, 일본 기업의 매출 및 이익규모 대비 사회공헌지출 현황을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매출액 대비 0.24%, 경상이익 대비 3.2%, 세전이익 대비 3.0%를 각각 기록해 미국과 일본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매출액 대비 비중은 미국 기업(0.11%)의 2배, 일본 기업(0.09%)의 2.6배에 달했으며 세전이익 대비 비중 역시 미국(0.91%)의 3.3배, 일본(2.29%)의 1.3배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의 사회공헌비용과는 별도로 지난해 64개 기업재단의 총 사업비 집행액은 2조7,023억2,100만원으로 전년의 2조4,819억2,100만원에 비해 8.9% 증가했다. 이는 기업재단의 사업 활성화에 따른 결과이자 최근 대규모 재단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경련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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