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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과 예술을 포용하는 도예
입력2002-10-07 00:00:00
수정
2002.10.07 00:00:00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예가 이영재(51)의 개인전이 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린다.'이영재와 도자기공방 마가레텐회에'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 작가는 실용도자기 50여종을 선보인다. 찻잔, 접시, 밥그릇, 대접, 주전자, 항아리 등 일상에서 사용되는 도자기들이 모두 등장한다.
마가레텐회에(Magaretenhoehe)는 이영재가 대표로 있는 독일의 대표적 실용도자기전문공방으로, 북부독일의 공업도시 에센에 있다. 공방 이름의 의미는 '들국화 핀 작은 언덕'이다. 1924년에 설립된 마가레텐회에는 독일 조형예술의 산실인 바우하우스의 정신을 이어받아 실용성과 예술성이 담긴 도자기를 굽고 있다.
수도여자사범대(세종대 전신)에서 생활미술을 전공한 작가는 독일 비스바덴대학에서 4년간 도자기, 동양미술사 등 예술 전반을 공부한 뒤 본격적인 도자기 연구에들어갔다.
작가의 도예철학은 부엌에서 오래 살아 남는 그릇이 최고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때문에 무해유약 개발과 도자기술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다. 그릇은 끊임없이 쓰여져야 하고, 접시는 먹기에 편리해야 하며, 유약은 견고해야 하고, 접시 세척기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작가는 조선백자와 바우하우스와의 만남을 주선한다. 조선자기는 김치쪽 하나를 올려놓아도 자연스러움과 은근함이 돋보인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1993년부터 이 공방의 단독대표로 일하고 있는 이씨는 프레흐너 문화재단상을 시작으로 7차례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나 공방 직원들과 함께 받았던 헤센주 공예부문 대상(1997년)을 가장 영예롭게 여긴다고 귀띔한다. 각별한 애착이 가는 달항아리 작품은 이 달에 열리는 쾰른 아트페어에 출품할 예정이다. (02)734-6111.
이용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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