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납ㆍ수은ㆍ카드뮴 등 유해물질 사용을 제한하는 ‘특정 유해물질 사용제한에 관한 지침(RoHS)’을 올 7월부터 발효함에 따라 관련 수혜주의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키움닷컴증권은 1일 RoHS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교토의정서 수혜주가 테마를 형성하며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였다면 올해에는 RoHS 수혜주 테마가 뜰 것”이라며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덕산하이메탈, 엠케이전자, 케이피엠테크, 시그마컴, 동진세미켐, 풍산마이크로 등이 관심 종목”이라고 밝혔다. 키움닷컴증권에 따르면 이번 유해물질 규제 지침은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 품목인 통신기기, 가전기기 등에 직접적으로 적용된다. 삼성전자ㆍLG전자 등 완성품 제조업체들은 이에 대비해 이미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지침을 지키지 못하는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거래관계를 끊을 만큼 강도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렬 키움닷컴증권 연구원은 “교토의정서 관련 10개 수혜주의 주가 추이를 보면 의정서가 발효된 지난해 2월16일의 주가가 6개월 전 주가에 비해 100% 이상 올랐다”며 “이번 유럽의 유해물질 규제 지침은 내년에 중국까지 적용할 예정이어서 통신ㆍ가전 업체들의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유럽의 유해물질 규제 지침보다 더 높은 기술수준을 요구하고 있어 해당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간에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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