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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성장잠재력 2%대로 떨어져
입력1999-09-08 00:00:00
수정
1999.09.08 00:00:00
권홍우 기자
잠재성장률은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낮은 잠재성장률하에서 발생하는 가파른 경제성장은 물가불안과 경상수지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외환위기 이전까지 우리 경제는 5~7%라는 높은 성장를 지속해왔다.그러나 한은은 잠재성장률이 낮고 99년중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훨씬 높게 나왔으나 99년 성장률이 98년 극심한 경기침체의 반사효과 때문에 실제보다 부풀려져 있다며 외환위기 이전인 97년과 비교한 우리나라의 실질경제성장률은 1%미만이어서 잠재성장률의 저하에 따른 부작용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은 8일 『그동안 설비투자가 크게 부진해 잠재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 중반 정도로 밖에 추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은이 외환위기 후 잠재성장률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잠재성장률이 2% 중반의 낮은 수준으로 추정됨에 따라 GDP갭(실질GDP-잠재GDP)이 소멸되는 시점에 빨리 이르게 됨으로써 물가상승 압력이 거세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했다.
한은은 지난해 급속한 경기위축으로 큰 폭(6∼7%)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GDP갭이 금년 1·4분기중에는 대폭 축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경제연구원은 99년 상반기중 잠재GDP 성장률은 3∼4%대로 나타난 반면 97년과 비교한 실제GDP 성장률은 1∼2%대에 그쳐 아직 잠재성장률에 미치지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차이는 1·4분기 약 3%포인트 수준에서 2·4분기 약 2%포인트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최근 가파른 경기 상승세는 고용개선 및 가계생활의 안정 회복을 앞당기는 등 여러가지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물가와 경상수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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