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등 시장 대표주와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일부 휴대폰 부품주,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소재ㆍ부품주 등이 코스닥 시장의 내년 상반기 실적 기대주로 꼽혔다. 한동안 시장에서 외면당했던 소프트웨어 종목들도 투자가 유망해보인다. 이 같은 결과는 3ㆍ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이 내놓은 매수 추천 종목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NHN은 이 달 들어 총 15개 증권사로부터 매수 추천을 받으며 코스닥 시장의 대표주임을 확인했다. 최근 들어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주도주가 없는 시장에서 그 위상이 내년 상반기에도 확고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휴대폰 부품주는 가장 많은 추천을 이끌어낸 업종이다. 다만 업종 전반이 상승하기보다는 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휴대폰 케이스업체로 삼성전자 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피엔텔과 인탑스가 각각 10번, 8번의 추천을 받았고 이노칩과 아모텍 등 휴대폰의 고기능화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세라믹 관련 부품 생산업체도 추천이 잇따랐다. 한동안 시장에서 소외돼온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약진도 돋보인다. 유해 사이트 차단 관련 업체인 플랜티넷은 가입자 증가로 최근 2년 여에 걸친 성장정체가 개선, 2008년까지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양한 전자결제 솔루션을 보유한 사이버패스와 국내 세무회계 소프트웨어 시장의 90%를 장악한 더존디지털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반도체 관련주 중에서는 심텍이 최선호주로 꼽혔다. DDR2 시장 확대의 수혜주로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중 가장 양호한 실적 향상이 전망된다는 게 추천의 이유. 반도체-LCD재료주인 테크노세미켐도 반도체 업황 흐름이 양호한 데 따른 수혜가 기대되며 LCD 관련주 중 가장 수익성 기복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주가가 급락했던 우리이티아이의 경우 저평가 매력에 실적 턴어라운드 기조가 부각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온라인 교육주 중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메가스터디보다 YBM시사닷컴의 선호도가 더 높았다. 여행주 중에서도 모두투어가 1등주인 하나투어보다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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